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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1.10]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는 얼마일까?

쾨닉세그 CCX 트레비타

2017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양산 차는 무엇일까요? 무려 57억 원을 호가하는 '쾨닉세그 CCXR 트레비타'입니다.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인 것 같으니 질문을 바꿔보도록 합시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양산 차는 무엇일까요? 참고로 이 자동차 약 1,900대가 있어야 쾨닉세그 CCXR 트레비타 1대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타타모터스 나노

주인공은 인도 타타모터스의 ‘나노(NANO)’입니다. 나노는 지난 2008년 1월 10일 오늘, 뉴델리 자동차 엑스포에서 공개된 초저가 자동차인데요. 가격은 겨우 250만 원!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은 원가 절감과 독특한 유통방식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타타모터스는 딜러사가 아닌 대리점을 통한 판매 방식을 고집했습니다.

세대를 거듭하며 꽤 많이 발전한 실내

그뿐 아니라 공장은 기본적인 부품만 생산하고 주문을 받는 대리점이 직접 조립하도록 했죠. 아무리 유통과 이윤을 최소화했다지만 300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차를 살 수 있다니!

당시에는 굉장히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나노는 624c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8마력을 발휘합니다. 답답할 수는 있겠지만 4인 가족이 타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죠.

바이크에 4인 가족이 타는 것보다는 훨 나을 듯

타타모터스의 가격 정책은 얼마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을까요? 적어도 인도에서는 ‘우주 대폭발’이었습니다. 나노는 사전계약 20만 3천 대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도에서는 자전거나 바이크가 주요 교통수단인데, 이는 자동차가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입니다. 바이크에 4인 가족을 태우는 위험천만한 일도 인도에서는 일상!

그들의 구세주가 바로 나노였습니다. 나노는 바이크 가격에 조금만 더 보태면 살 수 있는 ‘4인승 바이크’였던 셈이죠. 게다가 후륜구동이었으니 재미도 쏠쏠했겠네요.

자, 그럼 이대로 나노의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을 맺는 걸까요? 안타깝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사전예약이나 수출 계획 등 '이목 끌기'는 좋았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노 충돌 테스트 장면 (이미지:Global NCAP)

이는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나노에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차’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고, 특히 해외 소비자들이 많은 반감을 느꼈죠. 지나치게 저렴한 탓에 ‘싸구려’ 이미지만 얻은 결과였습니다.

특히 세계시장의 벽은 더욱 높았습니다. 인도 내수시장에 특화된 모델을 세계 시장의 까다로운 안전기준에 맞추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죠. 타타모터스는 이를 위해 고급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노는 '가장 저렴한 자동차'인 동시에 '실패한 싸구려 자동차'라는 오명도 갖게 됐습니다. 아무리 가격이 중요하지만 안전까지 위협해서는 안 되겠죠?

이미지 : TATA MOTORS

박지훈 jihnpark@carlab.co.kr

조회수 7097 | 2017-01-10 14:38:18 박지훈 컨텐츠 메이커 jihnpark@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