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자동차 소비자의 비용 대비 가치 평가에서 테슬라가 렉서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네시스는 국산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점수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비용 대비 가치 평가는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7월,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평가 점수는 새 차 구입 후 3년 이내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연비, 차량 가격, 옵션가격, 유지 비용, 사후서비스 비용, 예상 중고차 가격 등 6개 측면에서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평가하게 하고 결과를 종합해 비용 대비 가치 만족도를 1,000점 만점으로 산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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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평가 결과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는 한국지엠과 기아가 각각 652점을 기록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유지 비용과 AS 비용 측면에서 특히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점수가 크게 오른 반면, 한국지엠은 전년 대비 2점 상승에 그쳐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3위에 올랐으며, 이어 국산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한 르노삼성이 4위, 쌍용자동차가 5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점수가 동반 하락하며 순위가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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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네시스는 최하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국산 브랜드 중 유일하게 600점 미만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제네시스는 올해 현대에서 분리돼 단독 브랜드로 처음 평가됐는데 비용 대비 가치 모든 측면에서 국산 브랜드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

컨슈머인사이트는 제네시스가 "고급 브랜드의 공통적인 약점을 하나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종합적으로 크고 비싸고 폼 나지만 실속은 없는 브랜드라는 평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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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수입 브랜드는 테슬라가 새롭게 1위에 올랐고 렉서스는 2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테슬라는 올해 처음 비교 대상에 포함되자마자 5년 연속 1위를 달리던 렉서스를 단번에 앞지르며, 국산 및 수입 브랜드를 통틀어 1위에 오르게 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743점을 받은 모델3의 역할이 컸으며, 연비, 유지 비용, 예상 중고차 가격 3개 측면에서 압도적 평가를 받은 것이 1위의 큰 원동력으로 분석했다. 다만, AS 비용에서는 국내외 브랜드를 망라해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러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외에 3위는 698점을 받은 혼다와 폭스바겐, 5위는 695점을 받은 토요타가 차지했다. 그 뒤로 30점 이상의 격차를 보이면서 볼보(672점), 아우디(659점), BMW(658점)가 중위권을 형성했다.

이미지 : 각 제조사

박지훈 jihoon.park@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