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13일(수) ‘아이오닉 5’의 첫 외부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아이오닉 5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모델임과 동시에, E-GMP를 적용한 첫 순수 전기차다.

아이오닉(IONIQ)은 지난해 8월 출범함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브랜드다. 제네시스가 그랬던 것처럼 모델명에서 브랜드명이 된 셈. 이름은 이온(Ion)과 유니크(Unique)를 조합했다. CUV인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세단 ‘아이오닉 6’와 대형 SUV ‘아이오닉 7’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E-GMP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00km 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전용 신규 플랫폼이다. 내연기관 시대에서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정표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런 만큼 아이오닉 5 역시 의미가 작지 않다.

아이오닉 5는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45 컨셉트’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해 전용 전기차만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전기차 시대에 자동차를 바라보는 사고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제시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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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컨셉트

‘독창적 디자인’의 대표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 헤드램프와 후미등, 휠 등에 적용되는 아이오닉만의 특징이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했으며,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아이오닉 5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될 다른 아이오닉 모델에도 적용될 예정이니 눈여겨볼 요소다.

이 밖에도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향후 나올 전용 전기차 모델에 자연 친화적인 컬러와 소재의 사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위한 아이오닉의 브랜드 감성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보닛 부위에 파팅라인이 없는 점도 독특하다. 현대차 최초로 클램쉘 후드를 적용한 결과로, 45 컨셉트에서도 볼 수 없었다. 보닛 끝, 현대차 로고는 45 컨셉트의 미래적인 음각 처리가 아닌, 일반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반대로 45 컨셉트에 없었지만 아이오닉 5에 들어간 요소도 있다. 바로 사이드 카메라. 컨셉트카와 양산차의 어쩔 수 없는 차이다. 사이드 카메라로 찍은 후방 영상을 실내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하다.

휠은 20인치를 신었다. 아이오닉 5의 덩치, 컨셉트카가 아닌 양산차라는 점, 주행거리가 매우 중요한 전기차의 신분을 생각했을 때 매우 과감한 크기다. 45 컨셉트와 비슷한 디자인의 큰 휠은 멋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얼마나 잘 구현했을지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핵심 기술을 담은 영상 4편을 제작해 첫 전용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소비전력이 높은 전자제품을 활용하는 ‘궁극의 캠핑’ 3편과 아이오닉 5가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과 충전 관련 대결을 펼치는 ‘5분 챌린지’ 1편이다.

아이오닉 5는 온라인을 통해 다음 달 세계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이광환 kwanghwan.lee@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