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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한민국이 액땜을 제대로 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져 내린 눈으로 도로가 마비됐다. 미처 대비하지 못한 차량들이 미끄러지기 일쑤였고 도로 정체와 교통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폭설로 인해 생긴 사건, 사고 어떤 것이 있을까?

출처 : 힘핑크 유튜브

메르세데스-벤츠의 수난이라 할만하다. 첫 번째 장면에서 AMG 차량은 눈길에 완전히 미끄러져 가로 본능을 드러난 상황, 급격한 경사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경사가 있는 도로에선 미세하게라도 바퀴를 굴려나가는 것이 안전 확보에 유리하다. 또한 후륜구동 방식 차량은 동력 전달이 뒤바퀴에, 조향은 앞바퀴에 놓이기에 컨트롤이 더욱 어렵다. 서행만이 답. 특히나 고성능 차량은 발목에 가볍게 힘이 들어가도 힘을 전달하기 때문에 디테일한 컨트롤이 요구된다. 

세 번째 장면에서 고가 도로에 멈춰 선 차량 역시 비슷하다. 눈길에서 오르막길 진입 시 서서히 올라가야 한다. 이때 정차하는 것은 금지해야 한다. 재출발 시 구름 저항을 잃어 바퀴가 헛도는 현상이 발생한다. 바퀴가 헛돌면 진행 방향이 그때그때 바뀌고 동력 전달도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 트랙션 관련 기능을 잠시 끈 후 출발할 수도 있으나 익숙하지 않는 운전자는 오히려 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인다. 
 

출처 : 틸트TV 유튜브

출처 : YouTuber_띠용이네 유튜브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면 답이 없다. 브레이크도 소용이 없다. 바퀴 움직임과 상관없이 미끄러지기 때문. 내리막길에서 조금이라도 위험 요소를 줄이려면 엔진 브레이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기어를 매뉴얼 모드로 변경 후 저단에서 엔진 회전수를 올려 서서히 내려와야 한다. 

출처 : 제이크 유튜브

사륜구동 방식은 더 안전할 거란 생각도 접어둬야 한다. 사륜구동은 무게가 더 무거워 미끄러질 때 가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다. 네 바퀴에 동력을 전달해 마찰 접지를 늘릴 순 있으나 정리되지 않은 눈길에선 어차피 네 바퀴 모두 마찰력이 0을 향할 뿐이다. 

출처 : 무등산인호Tv(인호Tv) 유튜브

이미 미끄러지고 있는 상황, 가속도 적잖이 붙은 상황이라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나마 완만한 경사에서 초반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엔진 브레이크 사용으로 바퀴를 굴리면서 주행 방향을 잡아내야 한다. 물론 이때도 풋 브레이크 살짝살짝 잡으면서 제동력을 완전히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눈길 운전 TIP

1. 차간 거리는 평소보다 2배
- ABS 작동이나 수막현상으로 미끄러지면 제때 정지할 수 없다. 정지할 수 있는 거리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차간 거리를 필요 이상으로 확보할 것. 

2. 내리막길은 엔진 브레이크 활용
- 기어를 매뉴얼 모드로 변경 후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한다. 바퀴는 멈추지 않고 굴리며 동력 전달과 주행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오르막길은 종합 SET
- 평지를 거쳐 오르막길로 향한다면 앞 차가 완전히 오르막길을 벗어난 후 진입해 멈추지 않고 한 번에 올라가야 한다. 물론 이때도 매뉴얼 모드로 변경 후 운행하는 것이 좋다. 도로 여건 상 가속 페달에 힘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 

4. 갈 길을 잃었다면 트랙션 OFF
- 헛바퀴가 돌거나 제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할 시엔 트랙션 기능을 끈 후 돌파를 시도한다. 트랙션 OFF는 오르막 길이나 내리막길에선 피해야 한다. 미끄러짐을 운전자가 고스란히 컨트롤해야 하는 상황에서 평지조차 어려운데 내리막이나 오르막길에선 더 큰 사고를 유발하다. (마찰력을 확보했다면 곧바로 트랙션은 ON으로 변경해야 한다)

5. 출력 감당이 안 될 때 에코 모드를
운전에 자신이 없거나, 고성능 차량은 주행 모드를 에코로 변경해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 좋다. 

6. 차선 변경과 끼어들기는 자제
- 눈이 쌓인 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게 되면 타이어 옆면이 밀려난 눈에 휩쓸려 방향성을 잃는다. 이는 당연히 제동과 주행 방향이 틀어지며 운전자 컨트롤을 어렵게 만드는 행위. 끼어들기도 마찬가지의 상황을 유발할 뿐 아니라 뒤 차가 제동하게 만들면서 위험하게 만든다. 


 
김상혁 cardy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