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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에어가 B 세그먼트 시장에 재등판했다. 지난 2015년 첫 모습을 보인 후 약 5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티볼리 에어의 재등판은 그 의미가 명확하다. 2020, 비대면과 라이프 스타일, 욜로족이란 트렌드를 등에 업고 재등판 한 것.

국내 SUV B 세그먼트 시장은 약 5년 동안 매년 20% 이상 성장해왔다. 지난해 판매량만 봐도 178,710대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일 기미조차 안 보인다. 올해 9월까지 판매량 역시 140,736대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지난해 판매량도 넘어설 테다. 티볼리로 소형 SUV 시장 붐을 일으켰던 쌍용자동차는 B 세그먼트 시장에 다시금 왕좌되길 기대할 터, 그 중추적인 역할로 낙점된 모델이 티볼리 에어다.

티볼리 에어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널찍한 트렁크 공간이다. 적재공간 720리터, 2열 폴딩 시1,440리터로 널찍한 공간을 갖췄다. 길이와 너비의 수치로도 1622mm, 1063mm. 쌍용자동차는 널찍한 공간을 앞세워 ‘MY MAGIC SPACE’를 티볼리 에어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티볼리 에어가 공간성과 거주성을 한층 더 강조하게 된 바탕은 타깃층으로 설정된 21~36세 연령층 취향 때문이다. 2136, 밀레니얼 세대는 대다수가 1인 가구를 구성하고 있으며 개인 레저활동 중시, 퇴근 이후의 삶을 중요하게 여긴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아웃도어가 재조명되고 차박 열풍이 분 탓에 공간+거주성을 특화 시킨 것이다.

시승회 장소에 마련된 차박 콘셉트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 에어의 장점을 정확히 드러냈다. 웬만한 성인 남성 둘이 들어가고도 남을 트렁크 룸, 2열 폴딩 후 깔아논 매트는 반듯하게 펼쳐져 보는 것만으로도 안락감이 찾아든다. 실제 매트에 누워본 기자들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또한 캠핑 전문 빌더 로드트립과 손잡고 티볼리 에어 캠핑카 버전도 제작 중이다.

우선 2인승으로 개발된 티볼리 에어 캠핑카는 샤워 시설을 제외하면 부족한 것이 없다. 식수부터 시작해 화장대, 홈시어터, 외부 전원, 감성 조명까지 두루 갖췄다. 약 2900만 원대로 가격 메리트까지 갖췄다. 티볼리 에어의 공간성과 거주성, 경쟁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구성이다.

가격에 대한 메리트도 꽤나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엔트리 트림 A1의 가격은 1,898만 원, 메인 트림 A3 2,196만 원으로 트림 간 가격폭을 최소화했다. 2016년 출시했던 티볼리 에어 가솔린 가격과 비교하면 당시 IX 2,110만 원, RX 2,310만 원으로 212만 원, 114만 원 저렴해졌다. 또한 A3 경우 LED 리어 콤비네이션, 소음 차단 윈드 실드, 우적 감지 와이퍼, 루프랙, 도어 커티쉬 램프 등을 적용해 경쟁 모델 대비 상품성 우세를 꾀했다.

MY MAGIC SPACE 캐치프레이즈에 가려졌지만 LED 헤드 램프, 리어 콤비네이션, 에어 인테이크, 안개등, 리어 범퍼 등도 다듬어졌다. 엔진은 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kg• m 성능을 냈던 e-XGi160에서 e-XGDi150T로 바뀌었다. e-XGDi150T는 기존과 마찬가지고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되며163마력의 최고출력, 26.5 kg • m의 성능을 낸다.

동력 성능보단 이동성, 공간성, 거주성이 두드러진 모델이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은 남는다. 통통 튀는 승차감이 이동성에서 마이너스를 준다는 점, 고속 안정성이 미흡한 점, 딥 컨트롤 옵션을 적용해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말이다. , 가격대와 세일즈 타깃을 감안하면 단점이랄 수도 없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혼자 혹은 둘이 떠나는 주말여행,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티볼리 에어는 선택지 1번째에 올려봐도 문제없을 듯하다.

김상혁 cardy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