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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5시리즈(사진은 523d)

BMW가 새롭게 변신한 5시리즈와 6시리즈를 최초 공개했습니다. 현행 7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죠. 공개 장소는 바다 건너 해외 모터쇼 현장이 아니라, 영종도(역시 바다를 건너긴 건너네요)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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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5시리즈(사진은 523d)

1972년 등장한 5시리즈는 거의 반세기 동안 7세대로 진화했습니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790만 대 이상 판매되며 독일 프리미엄 세단을 대표하는 모델로 확실히 자리를 굳혔죠. 6시리즈는 2010년 5시리즈 GT(그란투리스모)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2017년부터 6시리즈 GT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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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6시리즈

이런 5, 6시리즈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습니다. 그리고 그 첫 모습을 한국에서 선보였습니다. 비록 완전신차는 아니지만, 각 모델의 중요도를 생각했을 때 의외의 장소 선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크기나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존심을 생각했을 때, 유럽과 미국, 중국이 아닌 곳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일은 흔치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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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6시리즈

하지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군요. BMW에 따르면 2020년 4월 누적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5시리즈를 가장 많이 판 나라라고 합니다. 6시리즈도 2위를 기록했고요. 인구 수를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판매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독일 본사에서 한국 시장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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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5시리즈 (사진은 530e)

원래 BMW는 뉴 5시리즈와 뉴 6시리저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를 올해 부산모터쇼 무대에서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지난 부산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대형 부스를 세우고, 클래식카들을 대거 투입하며 워낙 힘을 주었던 탓에 올해는 BMW가 카운터펀치를 날리려는 작정이었는지도 모르죠.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미처 예상치 못한 악재로 인해 모터쇼 자체가 취소됐습니다. 결국 BMW는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별도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행사는 자동차 극장 형식을 빌려와 비대면, 비접촉으로 진행됐습니다.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 고육지책이었죠.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그 앞으로 BMW 드라이빙 센터가 보유한 차들을 부채꼴 모양으로 위치시켰습니다. 앞에서 뒤로 갈수록 덩치 큰 차를 놓아, 시야 방해를 최소화했고요.

참석한 기자들이 각자 차에 나눠타고 라디오를 통해 상품설명을 들었습니다. 그 후에는 타고 있던 차를 몰고 신형 5시리즈와 6시리즈가 놓인 무대 사이를 지나며 관람(?)했습니다. 원하는 기자들은 모든 식순이 끝난 후, 따로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이디어도 참신했지만, 모터쇼가 취소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요되는 마당에 이 정도로 행사를 열 수 있는 BMW 코리아의 저력도 놀라웠습니다. 미국과 독일을 빼고 유일한 드라이빙 센터를 갖고 있으니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으며, 센터가 보유한 많은 차들을 동원해 기자들을 나눠 태울 수 있었으니까요. 국내 수입차 브랜드가 이만큼 월드 프리미어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BMW코리아와 한국시장, 코로나19, 5시리즈, 월드 프리미어가 뒤섞인 색다른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뉴 5시리즈와 뉴 6시리지의 국내 출시는 올해 4분기로 예상됩니다.

다음 영상을 통해 5시리즈와 6시리즈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어떻게 달라졌는지 꼼꼼히 살펴봅시다.

이광환 carguy@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