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화장을 고치고 새로워졌다. 2015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5년 만의 변신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헤드램프다. 기존 동그라미 주간주행등과 원형 렌즈 대신, 테두리를 따라 넣은 각진 주간주행등과 직사각형 광원을 썼다. 최신 랜드로버 패밀리룩을 반영한 결과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별 차이가 없고, 범퍼 중앙 흡기구 마감은 약간의 입체감을 더했다. 진짜 변화는 흡기구 내부에 있는데, 액티브 베인(Active Vane)을 통해 공기 흡입량을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냉각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시 셔터를 닫아 공기저항을 줄이고, 연비를 높인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실용성이 중요한 패밀리 SUV인 만큼, 실내 공간 개선에 공을 들였다. 2열 시트를 앞뒤로 160mm 움직이도록 해 거주성과 적재 능력을 때에 따라 조절하도록 했고, 4:2:4로 접히는 등받이를 통해 상황별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수납공간은 기존보다 17% 키웠고, 센터 콘솔박스는 9.9리터 용량을 확보했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기본 689리터(VDA 기준). 경쟁모델인 BMW X3와 아우디 Q5가 모두 550L이니, 한층 여유로운 공간을 챙긴 셈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터치 프로2(Touch Pro2)'를 통해 세월의 흔적을 지웠다. 10.25인치로 커진 디스플레이는 화사한 그래픽으로 채웠으며, 터치 반응속도도 향상시켰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모두 지원하고, 티맵(T map) 내비게이션 앱도 사용할 수 있다.

터치 프로2의 적용으로 송풍구 위치가 기존 모니터 자리로 올라갔다. 공조장치 조작부도 유광 플라스틱 바탕에 터치 버튼과 2개의 다이얼로 처리해 한결 깔끔하고 현대적이다.

계기반은 12.3인치 LCD를 썼고, 운전대도 최신 랜드로버 스타일로 달라졌다. 에어백 커버 좌우에 달린 다기능 스위치를 마치 터치버튼처럼 유광으로 매끄럽게 처리한 게 특징이다.

상급 라인업에 들어가던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ClearSight Rear View Mirror)'도 물려받았다. 평범한 거울 기능은 물론,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여주는 모니터 기능까지 겸한다. 2열 탑승자나 큰 짐이 뒷유리를 가려도 쾌적한 후방시야를 보장한다. 험로 주행시 요긴한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ClearSight Ground View)'도 선택 사양으로 마련해, 마치 보닛을 투과하듯 전방을 살필 수 있다.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경고가 들어갔다.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자랑할 수준은 아니다.

레저활동이 많은 운전자는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액티비티 키를 고르면 된다. 충격과 물기로부터 안전하고, 손목에 차는 방식이라 스마트키 분실을 막을 수 있다. 그야말로 랜드로버에 딱 어울리는 옵션이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도 많은 최신 기술을 추가했다.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BiSG(Belt Integrated Starter Generator) 및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운행 시 버려지는 에너지를 저장하며, 필요할 때 엔진에 힘을 보탠다. 시속 17km 이하로 주행할 때는 엔진 구동을 멈추기도 한다. 덕분에 향상된 연비는 약 6%.

새로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같은 미래형 파워트레인을 얹기 위해 PTA(프리미엄 트랜스버스 아키텍쳐, Premium Transverse Architecture)를 적용했다. 그 결과 엔진 마운트를 보다 차체 하부에 재배치할 수 있었고, 무게 중심을 낮춰 운동성능은 높이는 한편 실내로 전해지는 진동과 소음도 줄일 수 있었다.

엔진은 디젤 2종과 가솔린 1종을 마련했다. 2리터 4기통 디젤 터보 엔진은 동일한 배기량에 150마력과 180마력 2가지로 나뉜다. 최대토크는 각각 38.8kgm와 43.9kgm. 2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249마력, 37.2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모두 ZF의 9단 자동을 맞물렸다.

오프로드라면 랜드로버의 전공이 아니던가.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Terrain Response2)는 주행 조건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지형 프로그램을 스스로 선택한다. 물론 운전자가 에코, 컴포트, 오토, 눈길/잔디밭, 모래길, 진흙길의 6가지 모드 중 선택할 수도 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최대 도강 수심은 600mm다.

또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은 미끄러운 노면에서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 시스템을 스스로 제어해 탈출을 돕는다. 인텔리전트 AWD는 온로드를 정속주행 할 시, 앞바퀴에만 토크를 보내 동력 손실을 줄인다.

가격은 D150 S 6,230만 원, D180 S 6,640만 원, D180 SE 7,270만 원, 그리고 P250 SE가 6,98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저금리 할부 금융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1.99%의 금리로 36개월 할부 가능하다.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전 모델에 함께 제공된다.

이광환 carguy@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