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투아렉이 돌아왔다. 투아렉은 2002년 첫 선을 보인 이래 2019년 7월까지 누적 생산량 100만 대를 돌파한 폭스바겐의 대표 밀리언셀러 SUV다.

3세대로 진화한 투아렉은 기함에 걸맞은 크기를 갖추고, 최신 모델다운 첨단 기술을 쓸어 담았다. 신형 투아렉의 화려한 특징들을 살펴보자.

 

1. 기본 적재용량 810L (크기)

대형 SUV인만큼 얼마나 크고 넓은지가 가장 궁금할 터. 3세대 투아렉은 4880(길이) x 1985(너비) x 1700(높이) x 2899mm(휠베이스)의 크기를 지녔다. 높이는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되는 프레스티지와 R-Line의 경우 1670mm로 낮아진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79mm 길어지고, 45mm 넓어졌으며, 9mm 낮아져 보다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대 펠리세이드와 견주면 100mm 짧고, 10mm 넓고, 50mm 낮다. 상대적으로 길이는 짧지만, 승차공간과 주행안정감에 영향을 끼치는 휠베이스는 1mm 차이에 불과하다.

넓은 적재공간은 투아렉의 가장 큰 자랑 중 하나. 기본 용량이 810L(VDA 기준)로 경쟁모델보다 훨씬 넓다. BMW X5와 메르세데스-벤츠 GLE가 각각 650L, 630L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차이다. 2열 등받이를 모두 접으면 1,800L까지 확장되는 공간을 전부 활용할 수 있다.

 

2. 0-100km/h: 6.1초 (파워트레인)

투아렉은 3.0L V6 디젤 심장을 품었다. 최고출력은 286마력, 최대토크는 61.2kgm이며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를 굴린다. 2,250kg의 적지 않은 무게지만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6.1초 만에 해결한다. 이전 세대보다 1.5초 단축된 기록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235km로 시속 18km가 올랐다.

스타트&스톱 시스템과 코스팅 기능을 적용한 투아렉의 복합공인연비는 리터당 10.3km. 동급 디젤 SUV와 비슷한 일반적인 수준이다.

V6 디젤도 이미 일상 주행에서 전혀 부족하지 않을 성능이지만, 좀 더 강력한 투아렉을 원하시는 분들은 2분기에 출시 예정인 4.0L V8 디젤을 기다려보자. 421마력의 최고출력과 91.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후련한 달리기를 예상케 한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폭스바겐의 ‘4모션(4MOTION)’이 들어갔다. 토크 배분은 최대 앞바퀴 70%, 뒷바퀴 80%까지 이루어진다. 주행모드는 7가지를 마련했다. 기본인 노멀 모드를 시작으로, 다이내믹한 주행을 위한 스포츠, 장거리 여행을 위한 컴포트, 연료를 아껴줄 에코 모드가 있으며, 눈길에 대비한 스노우 모드와 험로 주행에 적합한 오프로드도 마련했다. 끝으로 취향이나 주행상황에 맞춰 엔진과 변속기, 하체를 각각 따로 조절할 수 있는 인디비쥬얼 모드도 고를 수 있다.

액티브 롤 스테빌라이제이션 시스템은 큰 덩치가 코너를 안정적으로 돌아나가도록 돕는다. 전자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안티-롤 바를 통해 기울어짐을 억제하는 덕분이다.

투아렉은 아우디 Q7에도 적용됐던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을 물려받았다. 시속 37km를 기준으로 뒷바퀴의 방향을 미세하게 조절한다.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로 틀어 마치 작은 차처럼 움직일 수 있으며, 고속에서는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미끄러지듯 차선변경이 가능하다.

고급차만의 상징과도 같은 에어서스펜션(프리미엄 제외)은 승객과 화물의 무게 변화와 관계없이 차고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주행상황에 따라 차고를 오르내린다. 조절 폭은 고속에서 아래로 40mm, 오프로드에서 위로 70mm다. 구름 위를 달리는듯한 승차감은 물론이다.

 

3. 15인치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신형 투아렉의 실내에서 첨단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유는 시원스레 자리한 대화면 디스플레이다. 이름하여 ‘이노비전 콕핏(Innovision Cockpit)’이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져 첨단 ‘IT기기스러움’을 내세운다.

특히 15인치 디스플레이는 일반적인 크기보다 넓은 화면으로 운전 중 조작감을 높여주고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태블릿PC처럼 아이콘 배치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정해진 손동작으로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제스처 인식도 제공한다.

나이트 비전 시스템도 폭스바겐 최초로 적용했다. 야간 주행 중 적외선 카메라로 전방을 찍어 디지털 콧핏에 보여준다. 이때 사람이나 동물이 감지되면 위험 정도에 따라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표시한다. 충돌이 예상되면 즉시 최대 제동력을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시작한다.

나아가 향후 출시 예정인 4.0 TDI 모델은 나이트 비전과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연동해 잠재적 위험지역에 있는 사람에게 미리 빛을 비추기도 한다.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한 노력도 빠뜨리지 않았다. 덴마크 오디오 전문 브랜드인 다인오디오(Dynaudio)가 투아렉을 위해 사운드 시스템을 맞춤 제작했다. 돌비 7.1 채널 730W 앰프와 12+1 스피커를 통해 콘서트홀에 앉은 듯한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스피커는 A필러와 앞좌석 도어패널의 650mm 트위터 4개와, 앞뒤 도어패널의 200mm 우퍼 4개를 포함한다. 다만, 이 역시 4.0 TDI 프레스티지 이상을 위한 특권으로 남겨둬 아쉽다.

 

4. 별이 다섯 개 (안전)

3세대 투아렉은 신차 안전도 평가기관인 유로엔캡(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특히 성인 승객 안전성, 어린이 승객 안전성, 안전 보조 시스템, 교통 약자의 유로엔캡 네 가지 카테고리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높은 안전 등급의 배경에는 전 트림 공통으로 적용한 다음 안전장비가 있다. 전방추돌경고 및 긴급제동 프론트 어시스트(0~250km/h),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0~250km/h), 레인 어시스트, 트래픽 잼 어시스트(0~60km/h), 사이드 어시스트,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충돌 예상시 창문과 선루프 닫음), 보행자 보호 시스템(Active Bonnet, 보행자 및 싸이클리스트 감지) 등이다.

 

5. 8890부터 (트림 및 가격)

엔진은 크게 3.0 TDI와 4.0 TDI로 나뉜다. 4.0 TDI는 2분기 내 한정 수량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먼저 한국 땅을 밟은 3.0 TDI는 프리미엄과 프레스티지, R-Line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프리미엄이 8,890만 원, 프레스티지가 9,690만 원, 가장 비싼 R-Line은 1억 90만 원이다. 특별 금융 프로모션을 활용할 경우, 각 조건별 가격은 다음과 같다.

 

이광환 carguy@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