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드디어 기아 3세대 K5의 겉모습이 완전히 드러났다. 얼마 전 티저 이미지를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했던 K5다. 전에 없었던 주간주행등과 쿠페를 닮은 실루엣이 많은 논란과 기대를 일으키던 참이다. 정식 공개한 이미지를 통해 찬찬히 뜯어보자.

 

정면

얼굴부터 보자.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경계 없이 하나로 합쳐졌다. 작은 요소 여럿보다, 길고 납작한 요소 하나가 단순하고 넓어 보이는 건 당연지사. 요즘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많은 신차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이다. 게다가 양 끝 주간주행등까지 옆으로 길게 뻗어나가니 인상이 시원시원하다.

티저이미지에서 보았듯 주간주행등이 독특하다. 헤드램프를 지나 옆면 아래로 꺾였다 다시 어깨 위로 뻗어나간다. 기아차는 "차량의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바이탈 사인(vital sign)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무엇을 떠올리게 하던 100미터 거리에서도 K5인 줄 바로 알겠다. 존재감을 살리는 목적이라면 200% 달성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거의 얼굴 좌우 끝까지 연장했다. 가운데는 당연히 타이거노즈가 자리했는데, 주변 보닛과 범퍼 형상과 조화가 뛰어나다. K5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나올 다른 기아차에도 확대 적용될 기아차의 차세대 디자인 정체성이기 때문.

그릴 내부 패턴도 정교하게 매만졌다.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삼았다"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그릴 내부 패턴은 차 전체로 보면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이어서 신경을 덜 쓰기 쉽지만, 확실히 요즘은 과거보다 정교하고 복잡하게 처리하는 추세다.

앞 범퍼는 쾌속선(hydro foil)이 파도를 일으키며 물 위를 빠르게 달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모티브가 무엇이었건, 결과는 대만족.  과감한 굴곡을 넣은 형태가 역동적이고, 많은 디테일과 피아노 블랙 마감재가 고급스럽다.

 

측면

3세대 K5는 길이와 너비, 높이가 각각 4905, 1860, 1445mm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50mm 길어졌고, 25mm 넓어졌으며, 20mm 낮아진 셈이다. 대부분 신형이 나오면 비슷한 변화를 거치는데, K5도 예외가 아니다. 

비율은 물론 실루엣도 스포티 세단 느낌을 더하는 요소다. 뒷유리를 트렁크 끝까지 당겨 패스트백 스타일을 연출했다. 실루엣만 보면 마치 트렁크가 뒷유리까지 함께 열릴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캐릭터라인도 재밌다. 둥글게 부풀려진 옆면을 따라 날카롭게 두 줄을 그었다. 곧게 뻗던 선은 뒷바퀴를 향해 꺾여 떨어졌다, 다시 리어램프를 향해 올라간다. 볼륨만 강조했다면 자칫 심심했을 옆모습에 속도감을 더한다. 쏘나타의 캐릭터라인이 워낙 과감했던 터라 K5가 얌전해 보인다. 적어도 크게 호불호를 타지는 않을 듯.

정면에서는 주간주행등이 K5의 정체성을 드러냈다면 옆면에서는 크롬 몰딩이 같은 역할을 맡는다. 1세대 K5부터 이어진 크롬라인을 3세대는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C필러를 따라 두께를 대폭 키우고 트렁크리드를 타고 휘감았다. 독창적이면서, 동시에 패스트백 스타일을 강조하는 효과까지 거뒀다.

휠은 총 6가지를 마련했다. 16인치 라이트 그레이와 17인치 다크 메탈, 18 혹은 19인치 하이글로시 블랙을 통해 트림별로 차별화했다.

 

후면

뒷모습도 앞과 옆에서 보여준 역동성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리어램프는 좌우를 하나로 연결하고 양 끝을 꺾어 앞모습과 일관된 느낌으로 넓어 보이게 했다. 가운데를 띄엄띄엄 그려 넣은 건 K7에 먼저 들어갔던 특징.

아직 전구를 쓴 방향지시등은 아쉽다. 페이스리프트도 아니고 완전 신차라면, 준중형도 아니고 중형이라면 LED 방향지시등 정도는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뒤 범퍼도 한껏 치장했다. 좌우 끝을 공기통로 모양으로 꾸몄고, 듀얼 머플러처럼 보이는 배기구 장식도 달았다. 디퓨저는 무려 은색으로 마감해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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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세대 K5

기아차 디자인은 2010년 1세대 K5가 나오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1세대 K5는 데뷔 당시는 물론, 약 10년이 지난 오늘 봐도 촌스럽지 않을 만큼 성공적이었다. 비록 2세대 K5는 소극적인 변화로 큰 호응을 이끌지 못했지만, 여전히 기아차 디자인의 핵심 모델이다.

3세대 K5는 다시금 1세대 K5의 성공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그사이 작아질 대로 작아진 세단 시장과 형제차 쏘나타의 견제는 분명 넘기 힘든 장애물이겠지만, 적어도 새로운 디자인만큼은 K5의 부활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3D 스카이뷰 이벤트

한편, 기아차는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카카오맵의 3D 스카이뷰에서 구현된 K5를 찾고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고객은 카카오맵 어플에 접속한 뒤 우측 하단 레이어 버튼 클릭 후 ‘3D 스카이뷰’를 선택하고 지도에 등장하는 3세대 K5를 찾으면 된다.

K5는 기아자동차 지점 전국 40개소의 옥상 및 주변에서 등장한다. 양재동 본사 등 기아차의 주요 거점 4곳과 국내 유명 해변 6곳에는 초대형 3세대 K5가 등장해 이벤트의 재미와 즐거움을 높인다.

이벤트 참여 중 K5를 찾아 클릭하면 이벤트 쿠폰을 얻을 수 있으며 해당 쿠폰을 통해 3세대 K5(1명), 애플 아이패드(5명), 애플 에어팟(5명), 카카오프렌즈 보틀(50명), 스타벅스 쿠폰 1매(매일 50명)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이광환 carguy@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