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7월 1일부터 S60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S60은 SUV인 XC60, 그리고 왜건과 SUV를 합친 크로스컨트리(V60)에 이어, 국내에서 60클러스터의 변화에 마침표를 찍는 모델.

이번 S60은 3세대 모델이다. 2세대가 2010년에 나왔으니까 8년 만의 변신이다. 꽤 오랜만에 나온 셈인데, 어떤 무기들을 갖췄을까?

S60의 뼈대는 SPA플랫폼이다. 윗급 90클러스터 형제들이 썼던 뼈대와 같다. 탄탄한 차체 강성은 물론, 겉에서 봤을 때 전륜구동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후륜구동처럼 역동적인 비율을 갖췄다는 의미다.

비율 얘기를 한 김에, 크기도 보자. 길이와 너비, 높이, 휠베이스가 각각 4761, 1850, 1431, 2872mm다. 경쟁모델로 꼽히는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래스와 비교하면, 높이는 가장 낮고 나머지는 다 S60이 제일 크다.

파워트레인은 다른 볼보 모델들과 같이 ‘드라이브-E’를 쓴다. 드라이브-E는 디젤과 가솔린을 통틀어 배기량이 완전히 동일한 2리터 4기통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 파워트레인. 배기량은 같지만 터보차저나, 슈퍼차처, 하이브리드 등을 조합해 다양한 출력을 발휘하는 게 특징이다.

재미있는 게, 이번 S60은 디젤 엔진이 아예 없다. 우리나라만 들어오지 않는 게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만 있다. 내연기관 중에는 디젤을 먼저 버리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넘어 궁극에는 순수 전기차로 가려는 볼보의 전동화 움직임이 반영된 결정이다.

S60은 국내에 T5 가솔린 엔진을 달고 들어올 예정이다. 254마력과 35.7kgm를 발휘한다고 하니, 힘만 놓고 보면 스포츠 세단이라고 부르기 부족하지 않겠다.

볼보 신차 얘기하면서 안전장비도 빠뜨릴 수 없다. S60 역시 그동안 볼보가 자랑해온 안전장비들이 빠짐없이 들어갔다. 시티세이프티가 포함된 인텔리세이프가와 볼보의 반자율주행시스템인 파일럿어시스트2도 적용했다.

트림은 모멘텀과 인스크립션 두 가지로 구성했다. 두 트림은 실내 일부 마감재, 휠 크기, 4존 독립 온도 조절 시스템, B&W 오디오 시스템 등에 차이를 둔다. 가격은 기본인 모멘텀이 4,760만 원, 상위트림인 인스크립션이 5,360만 원이다.

BMW 3시리즈는 디젤인 320d가 5,320만 원에서, 가솔린인 330i는 6,020만 원에서 시작한다. 벤츠 C클래스는 디젤 C 220d가 5,530만 원에서 시작하고,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인 C 350e는 6,400만 원이다.

S60 인스크립션 가격이면 3시리즈나 C클래스 디젤 모델을 살 수 있다. 비슷한 값으로 60마력의 출력을 더 챙길 수 있으며, 이런저런 편의사양도 S60이 우세할 걸로 보인다. 가성비에서는 꿀리지 않는 S60이지만, 코끝에 붙은 엠블럼 후광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게 현실이다.

S60의 국내 정식 출시는 8월 말쯤으로 예상된다. 더위가 극에 달했을 때 나오게 될 텐데, 날씨만큼이나 핫한 매력을 뽐낼지 벌써 기대된다.

이광환 carguy@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