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을 언급했다.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2019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 자리였다. 8월 말이면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9월 초에는 대형 SUV 트래버스를 만나 볼 수 있을 예정. 두 모델 모두 연내 출시는 이미 알려져 있었는데, 결국 콜로라도가 트레버스트래버스보다 앞서 한국 땅을 밟게 됐다.

먼저, 8월 말 출시 예정인 콜로라도는 픽업트럭의 본고장 미국 출신이라는 점이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동안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 렉스턴 스포츠가 독식해왔지만, 이제 제대로 된 강적을 만나게 된 셈.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고, 픽업트럭도 만들어본 사람이 잘 만들까? 콜로라도는 부드럽게 떨어지는 적재함 문을 갖췄으며, 뒤 범퍼 모서리에 발판을 마련해 외부에서 적재함 접근성을 높였다. 2열 시트와 적재함 사이의 유리를 열 수 있는 점도 특징.

콜로라도의 고향, 미국에서는 사람이 탑승하는 캡의 종류와 적재함의 길이에 따라 수많은 구성이 가능하다. 이 중 국내에 들어오는 건 뒷문과 2열 시트를 적용한 크루캡과 짧은 적재함의 숏박스 조합. 렉스턴 스포츠 칸 대비 전체 길이가 2mm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은 312마력 38.2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8단 자동. 전자식 4륜 구동을 통해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견인력을 확보했다.

한국 GM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미국 본사와 국내 사양을 어떻게 구성할지 논의 중에 있으며,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충분히 담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다양한 야외횔동이 많아지는 여름, 콜로라도가 ‘정통파 픽업트럭’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9월 초 출시하는 트레버스트래버스는 현대 팰리세이드보다 큰 대형 SUV다. 길이와 너비, 높이, 휠베이스가 각각 209, 21, 46,171mm 더 길다. 주차장에서 큰 팰리세이드 옆에 거대한 트레버스트래버스를 볼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다.

거대한 덩치는 광활한 실내 공간을 약속한다. 3열까지도 모든 승객이 편하게 앉을 수 있고,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2,780리터까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크기에 비해 날렵한 디자인도 트래버스의 특징이다. 말리부에서 봤던 선과 면 처리를 비슷하게 적용한 덕분이다. 화려함이나 권위, 과장보다 절제미를 추구했다는 게 디자인 담당자의 설명.

보닛 아래는 310마력 36.8kgm를 내는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변속기는 9단 자동을 맞물렸으며 항상 4바퀴를 힘을 보낸다.

‘가격 대비 큰 차’ 좋아하는 한국시장의 특성상, 큰 건 알겠는데 얼마나 저렴할 지가 미지수다. 부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전에 없이 달아오른 대형 SUV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기 기대한다.

한편, 쉐보레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외에도 트레일블레이저까지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하는 준중형 SUV. 최근 국내 생산이 결정돼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광환 carguy@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