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CT6에 새로움을 더했다. 지난 2016년 등장한 기함의 얼굴에 컨셉트카 ‘에스칼라’의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신세대 캐딜락의 면모를 갖췄다. 파워트레인을 3.6 V6 자연흡기 엔진과 AWD 구성으로 단일화했고, 변속기는 기존 8단에서 2단을 추가해 10단이 됐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한 12인치 LCD 계기반과 나이트비전 시스템, 화질을 개선한 ‘리어 카메라 미러’, 불편한 터치패드 대신 조그셔틀 다이얼을 적용한 CUE(캐딜락의 인포테인먼트 인터페이스) 시스템 등 자랑거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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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를 거친 CT6

업그레이드된 CT6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캐딜락은 밝혔다. 올해 XT6와 CT5를 연이어 국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캐딜락이 작년보다 2019년에 더 큰 기대를 거는 이유다. 캐딜락 라인업을 보다 풍성하게 할 신무기 2종을 미리 살펴보자.

 

XT6

SUV의 인기는 이제 심각한 ‘차알못’도 들어봤을 만큼 널리 알려진 사실. 그동안 캐딜락이 SUV 라인업에서 상대적 열세를 겪었던 바, 올해 새롭게 발표한 SUV가 XT6다. XT4와 XT5를 동생으로 두고, 에스컬레이드를 형으로 모시는 대형 SUV다.

XT6의 가장 큰 의미는 크기에 있다. 에스컬레이드는 ‘미국시장 전용 거대 SUV’와 같은 상징성이 강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XT6는 한결 ‘일반적인’ 덩치다. 현대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70mm 더 길지만 11mm 좁으니 얼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미국뿐 아니라 국내서도 충분히 통할법한 크기다.

시트도 2+2+2 구조의 3열 구성을 갖춰 6명이 탈 수 있다. XT4, XT5가 2+3구조의 5인승인 것과 다르다. 특히 성인이 앉아도 충분히 편안한 3열은 XT6의 자랑. 트렁크도 기본용량 356리터에서 2열, 3열을 모두 접으면 2,228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넉넉한 공간은 캐딜락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움으로 채웠다. 최신 CUE(캐딜락의 인포테인먼트 인터페이스) 시스템이 화려한 그래픽과 개선된 조작 편의성을 제공한다. 14개의 스피커를 적용한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사운드 시스템이 귀를 즐겁게 한다. 나이트비전, 리어 카메라 미러 등 CT6를 통해 경험한 캐딜락의 특징적인 편의장비도 똑같이 만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엔진은 상황에 따라 실린더를 4개만 사용해 연료를 아낀다. 310마력, 37.5kgm의 힘은 앞바퀴(프리미엄 럭셔리) 혹은 네 바퀴(스포트)로 전달한다.

XT6은 올해 중반, 미국부터 판매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 데뷔는 올해 말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대형 SUV 시장이 한창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XT6에게는 좋은 기회다. 얼마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지 궁금하다.

 

CT5

CT5는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차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CT6의 아래급으로,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재 캐딜락 후륜구동 세단 라인업은 CT6, CTS, ATS 순서다. 알파벳 셋이 아닌, CT 혹은 XT 그리고 숫자 조합으로 작명법을 바꾼 캐딜락. 아직 캐딜락은 공식적으로 CT5와 CTS의 관계를 공식 언급하지 않았지만, CT5가 CTS의 뒤를 이을 거란 짐작이 전혀 어렵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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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주행 중인 CT5 (출처:모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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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주행 중인 CT5 (출처:모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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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주행 중인 CT5 (출처:모터1)

CT5는 최신 캐딜락 디자인의 모태가 된 컨셉트카 에스칼라의 모습과 가장 비슷한 양산차가 될 전망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테스트주행 사진을 보면 수평적 램프, 쿠페처럼 완만하게 떨어지는 지붕 선, 앞 펜더에서 각 잡혔다 뒤로 빠지며 옅어지는 캐릭터라인 등이 에스칼라를 빼닮았다. 에스칼라 이후 처음 나오는 세단이란 점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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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칼라 컨셉트카

크기는 현행 3세대 CTS보다 다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CT6가 동급 경쟁모델 대비 넉넉한 크기를 자랑했던 만큼, CT5도 독일 세단들이 만든 ‘기준 아닌 기준’에서 벗어나 보다 큰 덩치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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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CTS

아직 CT5의 파워트레인은 알려진 정보가 없다. 미국시장에서 팔리는 CTS에는 268마력을 내는 2리터 4기통 터보와 335마력짜리 3.6리터 V6, 420마력을 발휘하는 3.6리터 V6 트윈터보의 세 가지 심장이 있다(모두 가솔린, 미국 기준). 굴림방식은 3.6리터 V6 트윈터보를 얹은 V-스포트 트림만 뒷바퀴를 굴리고, 나머지는 RWD(후륜구동)과 AWD(상시사륜구동) 중 고를 수 있다. 국내는 현재 2리터 사양(RWD, AWD)만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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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V

CT5는 올해 말 XT6의 뒤를 이어 국내 상륙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여름 미국시장 데뷔가 늦어질 경우, 국내 출시도 연기가 불가피하다. ‘아메리칸 스포츠 세단’의 가능성을 보여준 CTS가 CT5로 얼마나 진화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캐딜락은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XT5도 내놓는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 컴팩트 SUV인 XT4까지 들여올 예정. 이때가 되면 캐딜락도 XT4에서 XT5, XT6로 이어지는 SUV 3형제를 거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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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 SUV XT4

이광환 carguy@carlab.co.kr

이미지: 카랩DB, 캐딜락, 모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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