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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코드네임 992)

올해 LA오토쇼에 전시된 신차를 통틀어 가장 주목받은 모델이라면 신형 포르쉐 911 아닐까? 8세대로 진화한 911은 전통과 첨단기술을 버부리는 실력을 한껏 자랑하며 골수펜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역시 911, 과연 포르쉐!”가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이번 911이 정식 데뷔하기 오래전부터 나돌았던 소문이 있었다. 과연 하이브리드 911이 나올 것이냐는 문제였다. 포르쉐의 919 르망 머신을 비롯해 파나메라와 카이엔을 통해 입증한 포르쉐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이라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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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코드네임 992)

비록 일찌감치 포르쉐가 그럴 일은 없다며 가능성을 닫았기에 소문은 커지지 않았고, 실제로 992(이번 8세대 911의 코드네임)는 내연기관 심장만 지닌 채 태어났다. 당시 포르쉐가 밝힌 하이브리드 911의 개발 불가 이유는 만족할만한 배터리의 크기와 무게, 가격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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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코드네임 992)

하지만 여전히 하이브리드 911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이번 LA오토쇼에서도 이와 관련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호주 자동차 매체, 드라이브(Drive)와 갖은 인터뷰에서 신형 911의 개발을 담당한 아우구스트 아흐라이트너(August Achleitner)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만약 당신이 2년 전에 같은 질문을 했다면, 나는 가능성이 없다며 딱 잘라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타이칸(Taycan)을 통해 시험 주행을 가졌고, 꽤 즐거웠다. 911에 얹어도 충분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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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나아가 이번 신형 911에 들어간 8단 PDK 변속기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레이크도 전기식 부스터를 사용해 일반 내연기관차들과 다르다.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도 같은 변속기와 브레이크 부스터를 적용 중이다.

그는 끝으로 “물론 당장은 아니다. 우리는 내년 출시할 타이칸과 아우디와의 공동 프로젝트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하이브리드 911에 대한 가능성은 활짝 열었지만, 시기는 의문을 남겼다. 많은 전문가들은 신형 911의 부분 변경 모델이 나올 2022년쯤 하이브리드 심장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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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시할 순수 전기차, 타이칸의 기본이 된 '미션 E' 컨셉트카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한 911은 지난 1998년 996(코드네임)이 공랭식 엔진을 버리고 수랭식으로 돌아선 이래 가장 큰 심장수술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911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진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광환 carguy@carlab.co.kr

이미지: 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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