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돈 주고 산 내 차. 되팔 때 제값 받아야 한다. 공산품은 구입하는 순간 '중고 상품'이 되기 마련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차를 사야 그나마 차값이 덜 떨어질까?

최근 SK엔카 직영 자동차 유통 플랫폼 SK엔카닷컴이 작년 하반기 신차 인기모델의 1년 후 잔존가치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국산차 부문에서는 그랜저IG가, 수입차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토요타 캠리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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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랜저IG

이번 조사는 2017년 7월부터 12월까지의 국산 및 수입 판매실적을 기반으로 한 상위 각 10개 신차 모델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분석 결과 국산차 중에서는 그랜저IG가 87%로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사양 및 성능,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평을 받아 신차시장에서도 인기가 많은 그랜저IG가 중고차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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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아 카니발 / 현대 아반떼AD / 현대 투싼 / 기아 쏘렌토

그 뒤로는 기아 올 뉴 카니발이 86%로 잔존가치 2위를 차지했다. 패밀리카의 기능은 물론 SUV의 실용성까지 갖춘 덕분에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꾸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반떼AD와 올 뉴 쏘렌토는 나란히 공동 3위(85%)를 차지했으며 올 뉴 투싼이 5위(83%)를 기록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가 83%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E클래스의 경우, 판매대수와 신차가격은 BMW 5시리즈가 더 높았으나 잔존가치는 E클래스가 5시리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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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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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2015년형

E클래스는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화려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파워가 높은 인기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면서 찾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차 잔존가치 3위는 역시 친환경 모델인 렉서스 ES(80%)가 차지했고, 수입 SUV 시장에서 오랫동안 1위에 오른 포드 익스플로러가 76%로 4위에 머물렀다. 5위는 플래그십 세단계 최고 인기모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75%)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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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ES 6세대(왼쪽) / 포드 익스플로러(오른쪽 위)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오른쪽 아래)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