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국토가 넓은 나라 러시아. 맞대고 있는 국경만 13곳에 이른다. 하지만 넓은 땅덩어리만큼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길도 많다. 어떤 험준한 지역은 인간이 뻗는 손길을 거부하며 쉽사리 길을 내주지 않는다.

당연히 눈이나 진흙, 늪이 가로막는 길은 일반적인 SUV로 가기 힘들다. 상상을 초월하는 환경에 평범한 SUV는 금방 나가 떨어진다. 마침, 러시아 회사 테크노임펄스(Technoimpulse)가 혹한의 땅에 어울리는 자동차를 내놨다. 러시아의, 러시아에 의한, 러시아를 위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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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Z 21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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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Z 31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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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Z 320-91

테크노임펄스가 제작 판매하는 모델은 총 3종류다. 로켓 Z라는 기본 이름에 용도와 크기, 가격에 따라 각각 210-91과 310-91, 320-91 등 숫자를 붙여 구분한다. 생김새는 디자인보다 실용에 맞춘 모습으로 기본적인 형태는 비슷하다.

로켓 Z는 극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다. 10년 동안 최고 고도 해발 2,800m 등반과 1,500만 km 주행, 영상 50도와 영하 60도에서 테스트를 끝냈다. 지구상에서 못 가는 곳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로켓 Z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차답게 차체 높이가 높다. 지면에서 차체 바닥까지 높이만 600mm다. 자연스럽게 눈 높이도 높아진다. 러시아 사람들 만큼 덩치도 거대해 가장 작은 210-91이 길이 4,890mm, 거울을 제외한 폭 2,490mm를 자랑한다. 무게는 2,025kg다. 310-91과 320-91은 2,675kg으로 더 무겁다.

탑승 인원은 총 9명이다. 운전석은 전투기처럼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나머지 탑승객은 벤치 같은 시트에 앉게 된다. 310-91과 320-91은 각각 11명, 3명이 탑승할 수 있다. 320-91은 적재함 공간을 살린 카고 형태로 모두 앞좌석에 탑승해야 한다.

엔진은 차체 가운데에 자리 잡는다. D4BH로 불리는 엔진을 얹었는데, 과거 현대 리베로에 사용된 엔진이다. 2.5리터 디젤 4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100마력을 내뿜으며 육중한 몸을 이끈다. 다만, 덩치에 비하면 아쉬운 출력이다. 변속기는 5단 수동과 2단 부변속기가 맞물려 네 바퀴 또는 여섯 바퀴를 굴린다. 최대 속도는 50km/h로 제한된다.

로켓 Z는 오랜 시간 험로를 뚫고 가기 위해 출력보다 지속성에 중점을 뒀다. 연료 사용 시간이 관건이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 보다 몇 배는 큰 연료통도 얹었다. 210-91과 320-91 연료통은 200리터, 310은-91은 360리터에 달한다. 일반 도로에서 한번 주유로 갈 수 있는 거리는 1,500km에 달한다.

물에 빠져도 두둥실 떠오를 것 같은 타이어는 높이 1,300mm, 넓이 700mm를 자랑한다. 쉽게 펑크가 나지도 않으며, 펑크가 나도 문제없는 전천후 타이어다. 상황에 따라 바퀴를 다시 끔 부풀리는 온보드 팽창 시스템도 포함이다. 작아 보이는 휠은 21인치.

가격은 210-91이 우리돈 약 9,500만 원, 310-91 약 1억 730만 원, 320-91이 약 1억 50만 원이다. 테크노임펄스는 주문 후 45일 이내에 차를 제작해주며 옵션 40가지 이상을 제공한다. 아쉽게도 법규상 국내 운행은 힘들어 보인다.

이미지:테크노임펄스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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