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레고가 부가티 시론을 테크닉 버전으로 만들었다. 레고 디자인팀과 부가티의 엔지니어들이 협력해 탄생한 제품으로 포르쉐 911 GT3RS에 이어 엔진 구조부터 공력 계통 등 실제품의 모습을 레고 블록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레고로 만든 '실물 사이즈' 시론이 공개됐다. 장식품처럼 가만히 서 있는 제품이 아니다. 실제 주행까지 가능한 모델로 339가지, 100만 개 블록으로 만들었다. 제작에는 1만 3,438시간이 소요됐다. 한 사람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조립해도 약 560일이 걸린다.

[영상] The Amazing Life-size LEGO Technic Bugatti Chiron that DRIVES!

실물 사이즈 레고 시론은 휠과 타이어, 프레임 등 일부를 제외하면 모조리 블록으로 구성됐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가변 스포일러, 탈착형 운전대, 바퀴 속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까지 빼놓지 않았다. 시트 역시 레고로 구성해 레고만의 딱딱한 착석감을 제공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레고 파워 펑션 전기모터 2,304개와 레고 테크닉 기어 4,032개, 레고 테크닉 크로스 엑슬 2,016개를 이용해 최고출력 5.3마력, 최대토크 9.3kg.m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0km/h다. 아마 부가티 역사상 가장 출력이 낮은 차일지도 모른다.

실제 주행은 부가티 공식 드라이버 앤디 윌리스(Andy Wallace)가 맡았다. 지난해 9월 42초 만에 0-400-0km/h 를 측정한 독일 에라-레지엔(Ehra-Lessien)에 위치한 폭스바겐 그룹 테스트 트랙에서 진행했다. 그는 "이날까지 레고로 만들어진 차를 운전하게 될지는 생각도 안 했다"며 "새로운 경험이 즐거웠다"고 말 했다.

실제 부가티 시론은 전 세계 500대 한정 생산되는 하이퍼카다. 운전석 뒤에 8리터 16기통 쿼드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500마력, 최대토크 163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돼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2.5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는 420km/h를 훌쩍 넘는다.

레고 부가티 시론은 현재 우리나라 레고 페이지에서 57만 원에 팔리고 있다. 실제 시론을 살 수 없다면 레고로 만족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영상] See how it was made - The Amazing Life-Size LEGO Technic version of the Bugatti Chiron

이미지:레고, 부가티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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