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40도, 작열하는 태양만큼 뜨거운 소식이 가득했던 7월이다. 국내서도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이 가능해졌으며, 서울오토 살롱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한 수입차 브랜드는 화재사고로 10만 6,000대가 넘는 차를 리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말 많고 탈 많은 7월. 국산 브랜드 신차 판매량은 13만 3,792대다. 살짝 움츠러들었던 6월 보다 약 2,000대가량 늘었다. 뜨거운 여름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을 달군 모델은 어떤 차들인지 알아보자.

 

브랜드별 점유율

현대기아차는 저 높은 80%대 고지에서 내려올 줄을 모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판매량이 각각 1.5%, 2.2% 늘어나면서 점유율 80.2%를 차지했다. 쌍용차는 1.4%, 르노삼성자동차는 6.8% 증가했다. 모두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지엠 판매량은 홀로 5.6% 줄었다.

혼자 얼굴에 그늘이 진 쉐보레

5개 브랜드 중 혼자 판매량이 줄어들었지만 주력모델 스파크는 다소 판매량이 줄었지만 3,572대를 내보내면서 쉐보레 판매량을 견인했다. 트랙스도 6월에 비해 16.4%의 판매량 증가를 보였고, 라보와 임팔라, 카마로도 매우 소소하지만 판매량이 증가했다.

쉐보레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말리부 판매량은 73.5%나 증가했다. 지난달 쉐보레가 내수 시장 회복을 위해 큰 폭의 할인을 적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말리부는 판매 가격 인하와 현금 할인을 모두 합쳐 최대 290만 원을 할인했다.

신차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 했던 이쿼녹스는? 단 191대만 판매됐다. 쉐보레 관계자는 "초기 선적 물량에 제약이 있었으며, 이는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겪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쿼녹스는 미국에서 수입해 들여오다 보니 물량 조달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초라한 성적이다.

아직 희망은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쉐보레는 할인 혜택과 개별소비세 인하로 말리부 최대 329만 원, 크루즈 471만 원을 할인한다. 임팔라는 최대 515만 원 저렴하게 살 수 있다. 8월 판매량을 기대해 보자. 

2,842대 판매한 르노삼성 QM6... 가솔린 SUV 판매 1위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 시장 브랜드별 판매 상승 폭이 가장 크다. 2,842대가 판매된 QM6는 국내 가솔린 SUV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 7월에는 파노라마 선루프 무상 증정 혜택과 함께 QM6 RE 시그니처의 250만 원 할인 추가 혜택도 제공했다.

SM5는 19.3%, Q3는 25.2%, SM7은 무려 51.8%가 늘었다. 하지만 SM6와 SM3는 소폭 감소했으며, 클리오와 트위지는 각각 361%와 62.5% 감소했다. 소형 SUV들의 등장으로 소형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890대 판매한 제네시스 G70... 신통치 않은 프리미엄 파워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분발해야 할 상황이다. 가장 많이 판매된 G80은 2,621대가 출고됐지만 판매율은 15.9% 감소했다. G70은 890대로 14.0%가 줄었고, EQ900은 19.5%가 감소한 고작 510대를 내보냈다.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감소는 이어졌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완전한 독립을 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색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티볼리보다 인기 좋은 렉스턴 스포츠...효자 노릇 제대로

쌍용차는 판매량이 꾸준하다. 렉스턴 스포츠는 4,025대가 판매되면서 티볼리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적재함 크기를 늘린 롱바디 버전도 기대된다.

티볼리의 지난 달 판매량은 1.7% 감소했지만 여전히 렉스턴 스포츠와 함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쌍용차의 이런 분위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호주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에서도 다방면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차의 최고 인기모델은 카니발...피 말리는 스팅어?

최근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등장한 기아 카니발은 판매량이 점점 늘고 있다. 7월 7,473대를 판매하면서 지난달 보다 5.9% 늘었다. K5는 페이스리프트 효과 덕분에 지난 6월 보다 11.3% 늘어난 4,145대를 판매했다.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621대 판매에 그쳤다. 수입차가 스팅어 수준으로 크게 저렴해진 점, 890대가 출고된 제네시스 G70과 영역을 공유하는 게 문제다. 애초 현대차와 기아차는 두 차의 컨셉트가 다르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 인식은 다른 것 같다. 

K3은 아반떼보다 큰 덩치, 준수한 스마트 스트림 파워트레인 덕분에 호평 받았지만 7월 3,583대를 내보내면서 아반떼의 반도 팔지 못 했다. 쏘렌토, 스토닉, K5, K7 등 주력 모델 대부분이 현대차의 형제 모델에 밀리지만 스포티지와 K9만이 투싼과 EQ900에 앞선다.

9,893대 판매한 현대차 싼타페...또 판매 1위

등장과 함께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는 싼타페. 6월에 이어 7월에도 9,893대를 팔아 치우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5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현재도 출고 대기 물량이 9천여 대에 육박해 이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단, 2018년 누적 판매량은 6만 7천대를 돌파한 그랜저에 이어 6만 1,646대로 2위에 머무른다.

그 뒤로는 그랜저와 포터가 각각 8,571대, 8,003대를 판매해 뒤쫓고 있으며, 아반떼는 6월 대비 26.9% 증가한 7,522대로 현대차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소형 SUV 시장을 잡고 있는 코나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2개월 연속 1천 대 판매를 돌파한 EV 모델과 함께 전월 대비 22.5% 증가한 4,917대를 팔아 치웠다. 1,266대를 판매한 기아 스토닉보다 네 배나 더 팔았다.

반면에 아이오닉과 엑센트 판매량은 44.1%와 38.0%가 감소해 각각 417대와 322대를 기록했다. 벨로스터 역시 312대를 판매해 비슷한 성적이다. i40의 경우 고작 20대 판매에 그쳤다. 다만 전달 판매량은 8대였기에 판매량 증가율이 150%인 웃지 못 할 상황.

이미지:각 브랜드, 카랩 DB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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