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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과 배기구가 뿜어내는 굉음은 모터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지만 언젠가 사리질지도 모른다. 이미 포뮬러-E를 비롯해 전기차를 이용한 모터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

그렇다면 지금으로부터 70년 후 모터스포츠는 어떤 모습일까? 재규어 랜드로버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페드릭 르 시엘루(Frederic Le Sciellour)가 2088년 레이싱카의 컨셉이미지를 내놓았다.

그는 먼 미래에 드라이버는 레이싱카에 직접 탑승하지 않고 원격조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운전석에는 스티어링 휠이나 운전석, 각종 페달 대신 거대한 컴퓨터 중앙처리 장치가 자리 잡았다.

투명한 보호 커버 아래에는 미래 모터스포츠의 주요 활동 기업 로고들을 찾아볼 수 있다. AMD와 라데온, 마이크로소프트 등 컴퓨터와 관련된 회사들이다. 달라진 모터스포츠 시장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차체는 6륜 형태로 구성했으며 공기역학을 위해 휠을 사각형 보호덮개로 가렸다. 전기모터와 중앙처리장치 냉각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냉각방식은 수랭식과 공랭식을 동시에 채택했다.

페드릭은 미래의 레이싱머신뿐 아니라 그들이 활동할 레이싱 경기까지 상상했다. 그래픽으로 표현한 2088년 토쿄-시부야 레이스는 지상 10미터 위 건물 사이로 연결된 트랙을 달린다.

특수처리된 반투명 레이스 트랙은 지상에서도 머신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대부분 관중들은 건물 꼭대기에서 편히 관람을 하게 된다. 트랙에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각종 아이템이 배치되고 이는 통합컴퓨터가 분배 및 관리한다.

모터를 사용하는 머신들은 피트에서 30초면 재충전을 완료할 수 있다. 대부분 피트스톱을 5초 이내에 끝내는 현 F1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오래걸리는 편. 70년 후 미래에서도 전기차 충전시간에 대한 문제는 완전히 해결할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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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초간 20% 추가 파워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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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초 동안 컴퓨터가 조종한다

컴퓨터가 만들어낸 증강현실은 더욱 현실감 있는 레이스를 만든다. 건물이 무너지거나 하는 등 다이내믹한 연출도 가능하다. 운전자와 관중들은 자연스럽게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접하게 된다. 

증강 현실은 아이템 구현에도 쓰인다. 흔한 아이템부터 구하기 힘든 특별한 것까지 종류와 효과도 다양하다. 흔한 아이템인 부스트는 2초 동안 20% 추가 파워를 얻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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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초 동안 80% 파워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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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동안 신호를 볼 수 없다

더 긴 시간을 도와주는 특별한 아이템도 존재한다. 오토파일럿은 45초 동안 컴퓨터가 개입한다. 완벽한 조작으로 랩 타입 갱신을 돕는다. 선수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으로 쓸 수 있다.

이 밖에 경쟁자의 운전을 방해하는 아이템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상대방 머신의 출력을 7초 동안 20% 수준으로만 유지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물론,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는 아이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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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동안 부정적인 아이템 효과를 방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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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초 동안 트랙위에 증강현실 환상을 볼 수 있다.

공중트랙, 피트스탑, 원격조종, 공격방어 아이템 등 정신없는 요소들이 많지만 기본적인 경기방법에는 변함이 없다. 트랙 11바퀴를 가장 빨리 주행하는 차가 승리하는 것.

페드릭의 설정에 따르면 경기당 총 주행 거리는 2,918m이며 주행 최고속도는 308km/h에 달한다. 가장 빠른 랩 타임은 1시간 7분 4.92초 정도라고 한다.

페드릭이 그래픽으로 표현한 모터스포츠.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다가올 뿐이다. 그러나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온만큼, 70년 뒤 모터스포츠를 제한없이 상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과연, 70년 뒤 우리가 열광하게될 모터스포츠는 어떤 모습일까?

이미지 : 비핸스, FIA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

박지훈 jihnpark@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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