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브롱코가 ‘정글 머신’으로 부활했다. 골반 높이는 돼 보이는 듯한 최저지상고와 올리브 색 차체가 자연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이름은 ‘어반 매드니스(Urban Madness)’. 이렇게 터브한 외모로 이름에 ‘어반(도시)’을 달다니 아이러니하다.

기본이 된 모델은 1969년형 1세대 브롱코다. 제작은 미국 캘리포이아에 위치한 'RMD 거라지(RMD Garage)'에서 맡았다. 엔진은 5리터 V8 가솔린 자연흡기를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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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브롱코

헤드램프를 비롯해 앞범퍼, 지붕, 사이드미러, 발판 등 곳곳에 LED를 달았다. 가로등 하나 없는 정글에서도 수월히 숲을 헤칠 수 있겠다.

토요(Toyo) 오프로드 타이어와 휠하우스를 감싼 검정 보호대가 듬직하다. 전방 윈치와 후방 스페어타이어, 롤케이지에 달린 도끼와 삽이 ‘밀덕’들의 감성을 마구 찔러댄다.

실내는 오렌지색 가죽으로 치장했다. 차의 성격에 비해 지나치게 고급스럽지 않은가 싶지만, 매시타입으로 처리한 등받이와의 조화가 뛰어나다. 2열 시트 뒤에는 키커(KICKER)의 우퍼가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브롱코는 포드가 만들었던 (그리고 곧 다시 만들게 될) 소형 SUV다. 1966년에 1세대가 처음 등장했으며, 단종된 1996년까지 5세대에 걸쳐 진화했다. 지난 2004년에는 북미국제오토쇼에 브롱코 컨셉트카가 등장해 많은 관심을 끌었으나, 아쉽게도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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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공개된 브롱코 컨셉트

하지만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2017년 포드는 2020년부터 다시 브롱코를 부활시키겠다고 선언했다. SUV의 인기가 브롱코를 되살렸다.

한편, 브롱코 컨셉트는 이달 12일 개봉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램페이지’에도 얼굴을 비췄다. 도심형 순둥이 SUV들이 판치는 오늘날, 남성미 넘치는 정통 소형 SUV로서 브롱코만의 매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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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램페이지'에 등장한 포드 브롱코

이광환 carguy@carlab.co.kr

이미지: RMD Garage,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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