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랩=이광환] 티저 이미지를 통해 기대감을 높여가던 벤츠 A클래스가 완전히 베일을 벗었다. 4세대로 진화한 A클래스는 한층 젊고 고급스럽게 탈바꿈했다.

1. CLS를 닮은 외모

얼굴은 먼저 선보인 CLS를 닮았다. 옆으로 째진 헤드램프와 직각으로 꺾인 주간주행등이 매서운 눈매를 만든다.

가운데 커다란 삼각별을 품은 라디에이터 그릴 안으로는 ‘에어패널(AIRPANEL)’을 숨겼다. 에어패널은 상황에 따라 여닫히며 냉각과 공기저항을 조율한다. 덕분에 얻은 공기저항 계수는 0.25.

옆면 캐릭터라인은 이전 세대와 달리 뒤로 가면서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앞바퀴 위에서 시작해 벨트라인과 수평을 이루며 리어램프까지 이어진다. 앞뒤 펜더는 두툼하게 볼륨감을 유지하면서 든든한 하체를 자랑한다.

리어램프는 헤드램프를 따라 옆으로 길어졌다. 수평적인 요소들이 많아 뒷모습이 이전보다 한결 안정적으로 보인다.

 

2. 멀티빔 LED

선택사양으로 마련한 ‘멀티빔 LED(Multibeam LED)’ 헤드램프는 동급 최강의 야간 시야를 제공한다. 좌우 각각 18개(S클래스는 84개)의 LED 광원이 들어가고, 각 광원은 상황에 맞춰 따로 움직인다.

‘어댑티브 하이빔 어시스트 플러스(Adaptive Highbeam Assist Plus)’를 활성화시키면, 반대편 마주 오는 차량이나 전방 주행 차량을 감지해 이들에게 피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하이빔을 유지한다. 굽이 길에서 운전대 방향에 따라 빛을 비춰주는 것은 물론이다.

 

3. 형들 부럽지 않은 실내

겉모습이 젊음을 강조했다면, 실내는 고급스러움을 내세웠다. S클래스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벤츠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막내 A클래스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역시 좌우로 길게 뻗은 LCD 계기반. 대시보드 선반에 옆으로 놓인 태블릿 PC 같은 모습이 주변 앰비언트 조명과 함께 미래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LCD 계기반의 크기는 트림에 따라 7인치 두 개 혹은 7인치와 10.25인치, 10.25인치 두 개로 구성된다. 앰비언트 조명 색깔은 64가지로 바꿀 수 있다.

시트는 트림에 따라 기본형과 컴포트, 스포티 인티그럴 세 가지를 마련했다. ‘멀티컨투어 시트 패키지(Multicontour Seat Package)’를 적용하면 마사지 기능까지 들어간다. A, B, C필러를 세밀하게 조절해 주변 시야도 10% 좋아졌다.

금속으로 마무리한 공조장치 토글 스위치, 형들과 같은 구성의 운전대, 상징으로 자리 잡은 터빈 모양 송풍구 등 고급스러운 마무리는 ‘벤츠 오너’의 자부심을 높여준다. 한창 개발 중에 있을 A클래스 경쟁모델 담당자들의 한숨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보다 넓어진 공간도 신형 A클래스의 자랑이다. 1열과 2열 각각 머리 공간은 7mm와 8mm가, 어깨 공간은 9mm와 22mm가 커졌다. 트렁크 용량도 29리터가 늘어 370리터가 됐다. 리어램프는 가운데를 나눠 해치도어 입구가 20cm나 넓어졌다.

 

4. MBUX

신형 A클래스에서 가장 큰 특징을 하나만 고르라면 단연 MBUX다. MBUX는 ‘메르세데스-벤츠 유저 익스피어리언스(Mercedes-Benz User Experience)’의 약자로 벤츠가 내놓은 새로운 멀티미디어 시스템이다.

 

인공지능을 통한 학습은 MBUX를 가장 특별하게 만드는 기능. 각각의 사용자에 맞춰 적응하며 자동차와 운전자의 감정적 유대를 만들어낸다.

시작은 ‘헤이~ 메르세데스(‘멀세이디스’라고 발음해야 알아듣지 않을까?)’라고 부르면 된다. 사용자는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어로 명령할 수 있다. MBUX는 세 곳의 터치 센서를 통해서도 다룰 수 있다. 세 곳은 대시보드 상단 터치스크린과 센터콘솔의 터치패드, 운전대의 터치 컨트롤 버튼이다.

MBUX는 기존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포함하며, 추가로 ‘카-투-엑스(Car-to-X)’ 커뮤니케이션과 ‘비히클 트랙커(Vehicle Tracker)’를 기반으로 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투-엑스’는 긴급 제동이나 ESP 개입, 사고 발생 등 자동차 스스로 수집했거나 운전자가 입력한 정보를 주변의 다른 차와 공유한다. ‘비히클 트랙커’는 주차 위치를 알려주고, 주차된 차량에 충격이 감지되거나 견인 당할 경우 운전자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5. 새로운 엔진 3종

신형 A클래스에는 새로운 엔진 3가지를 마련했다. 가솔린 엔진 2가지는 A200과 A250에 얹혔으며, A180d는 디젤 엔진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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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0에 얹힌 1.4리터 가솔린 엔진

먼저, A200에 들어간 1.4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은 163마력, 25.5kgm를 낸다. 유럽 기준 연비는 7단 DCT와 짝을 맞추면 리터당 19.6km이고 6단 수동변속기의 경우 17.8km다.

가장 강력한 A250에 쓰인 엔진은 2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은 224마력, 35.7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7단 DCT 한 가지만 맞물리며 유럽 기준 연비는 리터당 16.6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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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50에 얹힌 2.0리터 가솔린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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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80d에 얹힌 1.5리터 디젤 엔진

끝으로 A180d의 보닛 아래 자리한 1.5리터 4기통 디젤 엔은 116마력, 26.5kgm를 낸다. 역시 7단 DCT 한 가지만 고를 수 있으며, 유럽 기준으로 리터당 24.4km를 달릴 수 있다.

이 엔진은 에드블루(AdBlue) 기술을 포함한 배출가스 조절장치를 엔진에 가까이 장착하고, 터보를 식히기 위해 수냉식 인터쿨러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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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단 DCT

과거 계기반 아이콘에 배터리와 주행가능거리가 쓰여있던 점으로 미루어, 향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추세로 봐도 내연기관만 파는 게 이상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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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능동형 댐퍼도 선택 가능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스 스트럿과 후륜 토션빔 방식을 적용했다. 가장 강력한 엔진을 얹은 A250이나 4륜구동 시스템 4매틱(4MATIC)을 적용 모델의 경우, 후륜 서스펜션이 4-링크 방식으로 변경된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다이내믹 셀렉트(DYNAMIC SELECT)을 통해 엔진과 변속기 반응을 바꿀 수 있으며, 여기여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능동형 댐퍼를 적용해 하체 반응까지 함께 조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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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형 댐퍼가 적용된 A클래스의 하체

어댑티브 브레이크(Adaptive Brake)도 기본 적용했다. 어댑티브 브레이크는 운전자가 위험을 감지하고 갑자기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경우, 미리 브레이크 라인의 압력을 올리고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사이를 좁히는 기술이다. 찰나의 순간, 제동거리를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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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구동 시스템, 4매틱

 

7. S클래스 못지않은 자율주행

이제 A클래스를 타고도 S클래스 못지않은 반자율 주행을 즐길 수 있다. 향상된 카메라와 레이더 시스템은 전방 500m까지 감지한다.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속도까지 조절한다.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와 차간거리를 유지하며 달리다가도 스스로 제한속도를 인식해 반영하며, 전방에 코너나 교차로가 다가오면 미리 속도를 줄인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Active Brake Assist) 기능은 전방 차량이나 보행자, 자전거를 감지해 추돌이 예상되면 알아서 제동한다. 프리-세이프 플러스(PRE-SAFE PLUS)는 후방 추돌이 예상될 경우 비상등을 깜빡이고 안전벨트를 조이며, 브레이크를 잡아 2차 사고를 막는다.

 

유럽은 3월부터, 국내는 언제?

신형 A클래스는 올 3월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독보적인 지위의 S클래스, 든든한 허리 E클래스, 촘촘하게 짜인 SUV 라인업 등 요즘 벤츠는 빈틈이 없다.

여기에 막내 A클래스까지 벤츠 프리미엄을 흥건히 적셨다. 국내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이미지: 다임러

이광환 carguy@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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