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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레이스

비트코인을 하든, 사업을 하든, 쥐꼬리만한 월급을 모으든, 우리 같은 차덕후들은 언젠가 롤스로이스 내 손으로 사보는 게 꿈 아닌가. 

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그 꿈을 실현한 사람은 무려 86명. 기업에서 구매한 비율이 몇 %지는 알 수 없으나 그 기업도 누군가가 일군 것이므로 단순하게 86명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숫자는 2016년 롤스로이스 판매량 53대에 비하면 무려 62.3%나 증가한 수치다. 이 중 41대가 판매된 고스트가 가장 인기 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쿠페 레이스가 30대로 뒤를 이었다. 팬텀은 한 대도 팔리지 않았는데, 신형이 지난 해 하반기에 등장했고 주문 후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롤스로이스 판매는 2004년 5대로 시작했다. 2009년 이후로는 급격하게 성장했다. 2009년, 2016년을 제외하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적이 없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에는 연간 판매량 100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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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테스트 중인 롤스로이스 SUV

2019년 부터는 판매 전망이 더 밝다. SUV 컬리넌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담금질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SUV 인기가 치솟으면서 럭셔리 SUV 수요를 노린 모델이다. 이미 벤틀리가 벤타이가를 출시했고, 람보르기니 역시 우루스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테스트 장면이 포착된 컬리넌은 팬텀의 SUV 버전으로 불러도 될 만큼 팬텀과 디자인이 유사하다. '컬리넌'이라는 이름은 공식 명칭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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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고스트

지금까지 롤스로이스가 국내에 정식으로 판매한 차는 지난해까지 총 381대다. 내년에 판매량 100대를 돌파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총 판매량의 약 25%를 1년만에 팔게 된다.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럭셔리카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시장이 더 다양한 모델을 요구하는 데 배경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기존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에 싫증을 느낀 수요가 더 고급스럽고 화려한 모델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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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017년 실적이 나오지 않은 신형 팬텀

덕분에 럭셔리카 시장은 롤스로이스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 벤틀리 역시 국내 시장에서 2010년 연 판매 86대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385대를 팔아치울 정도로 급성장했다. 

비록 폭스바겐 사태 여파로 주춤했던 2016년, 판매량이 170대로 주저 앉긴 했지만 지난 해 275대를 팔면서 판매량을 52.4% 늘렸다. 내년 판매량은 300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는 도대체 언제?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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