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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충돌 테스트

그 어느 때보다 자동차 안전성이 중요한 시대다. 덕분에 국민들이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에 거는 기대는 크다.

마침,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테스트기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IIHS가 현대기아차의 주력 모델 쏘울, 스포티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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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오버랩 테스트

IIHS는 세 모델 모두 최고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Plus)'를 부여했다. 이들은 스몰 오버랩 테스트를 비롯한 충돌 테스트 5개 영역에서 모두 최고점 '좋음(Good)'을 받았다.

특히 스포티지는 조수석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도 '좋음'을 받았다. 스몰 오버랩 테스트는 차체 바깥쪽 끝에서 안으로 25% 비율까지 벽에 정면 충돌 시키는 테스트다. 그간 많은 모델이 운전석 스몰오버랩 테스트만 대비해왔으나 최근 조수석 테스트까지 시행되고 있다. 

기아 쏘울 & 기아 스포티지

기아 소울은 대부분 평가에서 '좋음' 등급을 받았다. 다만, 스몰오버랩 테스트 세부항목인 '차체구조와 실내공간 보호(Sturcture and safety cage)'에서 전체 충돌테스트 중 유일하게 '양호(Accepatable)' 등급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유아용 시트 장착 난이도 평가 역시 '양호'를 받았다. 카시트 장착에 필요한 고리가 시트 안에 깊게 파묻혀 있어 이용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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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세부 평가

기아 스포티지도 총점에서 모두 '좋음'을 받았으나 역시 차체구조와 실내공간 보호에서 '양호'를 받았다.

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도 대부분 좋음 등급을 받았지만 측면 추돌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다. 아이오닉이 측면 추돌을 당할 경우 앞뒤 좌석 모두에서 갈비뼈 부위에 손상을 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아쉽게 좋음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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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세부 평가

그런데

기자가 제목에 '그런데...'를 쓴 이유는 헤드램프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IIHS는 최근 헤드램프 테스트를 새로 추가했다. 이 테스트에 임한 여러 모델 중 약 1~20%만이 '좋음' 등급을 받았다. 

현재 팔리고 있는 양산차 대부분이 HID 프로젝션 헤드램프 혹은 할로겐 램프를 기본 사양으로 장착하고 있다. 때문에 IIHS 기준에 미달하는 차들이 수두룩한 상황. 스포티지, 아이오닉도 모두 '양호' 등급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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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헤드램프

이들은 대부분 기본 사양으로 누런 '할로겐 램프'를 장착하며, 최상위 등급 일부에서만 'HID 프로젝션' 방식을 쓴다. 그나마 옵션을 적용해야 '양호' 수준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할로겐 타입은 모두 '나쁨(Poor)'를 받았다. 

IIHS는 HID 프로젝션 타입 헤드램프를 장착한 모델들이 직선 방향 상향등 밝기가 부족해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나쁨 등급 모델은 상하향 모두 바로 앞을 제외하면 굽은길 가시성이 부적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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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헤드램프 평가표(위 패키지 적용은 좋은 등급 아래 기본 모델은 나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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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헤드램프 평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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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헤드램프 평가표

아이오닉 헤드램프는 2017년 5월 이후 생산된 리미티드 모델이 HID 프로젝션 타입을 장착한 덕분에 '양호'를 받은 것을 제외하면 전부 '나쁨'을 받았다. 프로젝션, 할로겐에 관계없이 주로 왼쪽으로 차를 돌릴 때, 오른쪽으로 돌릴 때보다 시야확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오닉의 할로겐 타입 램프는 눈부심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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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헤드램프 평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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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헤드램프 평가표

앞서 언급한 것처럼 IIHS 테스트에 동원된 차들 중 만점으로 헤드램프 테스트를 통과한 모델은 거의 없다. 다만,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만큼 발빠른 개선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를 필요가 있다. 

한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받은 현대기아차 모델은 이번에 3대가 추가되면서 총 13대로 늘어났다.

이미지:NHTSA, 현대, 기아

박지민 john_park@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