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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EV

아직 완공도 하지않은 공장이 화제다. LG 화학이 폴란드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얘기다. 

언론에서 이 공장에 주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연간 전기차 배터리 약 1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이 배터리 공장은 투자 금액만 16억 3,000만 달러(약 1조 8,000억 원)에 이르는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 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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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그리 멀지 않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이 위치한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ław)는 독일 국경에서 약 190km 떨어져 있다. 위치를 이곳으로 선정한 이유는 자동차 공장이 많은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을 공략하려는 의도다.

LG화학 강창범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럽 및 세계 자동차 생산 업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폴란드를 최적의 입지로 선택했다”라며 폴란드에 공장을 세우는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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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볼보와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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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개발 중인 전기차 전용 MEB(Modular Electric Drive) 플랫폼에 탑재될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 화학은 현대, 기아, 쉐보레, 르노, 볼보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세계 3위 배터리 회사다. 최근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MEB(Modular Electric Drive)' 플랫폼에 탑재될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유럽 전역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규제하는 분위기인데다가, 볼보, 르노 등 많은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이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시장 상황도 호재다.

폴란드 공장이 완공되면 LG 화학은 연간 28만 개 이상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며, 한국 청주 -  미국 홀랜드 - 중국 남경 -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이르는 4각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LG 화학 외에 많은 배터리 업체들도 유럽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는 약 5억 유로 규모(약 6,302억 원) 배터리 공장 생산 계획을 밝혔으며, 테슬라도 공장 건립을 계획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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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 주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

국내 업체인 삼성 SDI도 이미 지난 5월 헝가리에 10만 평 규모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앞날이 밝다. 미국 투자사 '메릴 린치(Merrill Lynch)'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5년 110억 달러(약 12조 원)에서 2020년 320억 달러(약 32조 원)로 3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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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EV는 LG 화학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미지 : 볼보, 폭스바겐, 쉐보레, LG화학, 테슬라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