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에 근무하는 외계인(?)은 휴가도 가지 못한 채 소위 '열일' 중이다. 그간 침 흘릴 정도로 멋진 슈퍼카를 만들어오던 그는 이번에 카본으로 만든 휠을 공개했다. 말로만 듣던 그 카본휠을 포르쉐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

흔히 우리가 '카본'이라고 말하는 소재는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s=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로 만들어진다. 쉽게 말해 아주 가느다란 탄소섬유를 짜 만든 원단에 플라스틱 액체를 부어 만든 소재다. 금속보다 가벼우면서도 튼튼하기 때문에 단가가 높다.

휠은 크게 두 가지 공정으로 만들어진다. 휠 중앙 부분은 탄소 섬유를 200개 이상으로 잘게 나눠 편조(섬유를 꼬는 방식)과정을 거친다. 편조는 지름이 9미터나 되는 세계 최대 탄소섬유편조기(Carbon Fiber Braiding Machine)로 제작하며, 휠 하나에 들어가는 탄소섬유의 길이는 18km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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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탄소섬유편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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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m 길이 탄소섬유를 뽑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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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낸 탄소섬유를 편조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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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별  200가지 부품으로 나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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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된 200개 부품을 일일히 조립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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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km 주행 테스트를 거친다

편조방식을 거친 카본 여러 조각은 고온, 고압으로 예비 경화(pre-hardened, 나눠진 부품을 하나로 이어 단단해지도록 함)를 거쳐 한 덩어리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을 거친다. 하나가 된 휠은 한번 더 고온 경화 과정을 거치고, 강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랜시간 냉각상태에 돌입한다. 

완성된 휠은 포르쉐가 자랑하는 휠 잠금장치(센터락, Central lock)으로 차체에 장착되며, 보호막도 씌워진다. 이런 저런게 더해지면서 기존 휠보다 무거워질 것 같지만, 합금 휠보다 20%(8.5kg)가볍지만, 강도는 오히려 20% 더 높아졌다. 

신형 카본 휠은 내년 등장하는 신형 포르쉐 911 터보 S 익스클루시브 시리즈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독일 판매가격은 세금 포함 1만 5,232유로(한화 약 2,040만원)다. 

한편, 지난 6월 공개된 포르쉐 911 터보 S 익스클루시브 시리즈는 500대 한정 모델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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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포르쉐

노상민 rsm@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