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호들의 구매리스트에 아이템 하나가 늘게 될 것 같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6 카브리올레 컨셉트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넘어 예술의 경지에 오른 초호화 2인승 오픈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이 모델을 공개했다. 주머니 두둑한 이들이 찾는 유명 골프장 잔디밭과 잘 어울린다. 골프 한 게임 치고 해변 도로를 달리며 베벌리힐스의 집으로 돌아갈 때 탈 만한 차다. 

마이바흐 6 카브리올레는 지난 해 공개됐던 마이바흐 6 쿠페에서 지붕만 제거한 형태이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쿠페보다 훨씬 세련된 모습이다. 역시 초호화 자동차는 뚜껑을 열어야 분위기가 제대로 난다. 덕분에 호화 요트를 보는 것 같다. 

6미터에 살짝 못 미치는 긴 차체는 푸른색 옷을 입고, 크림색 소프트탑을 적용했다. 보닛과 범퍼, 사이드 스커트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휠를 비롯한 실내에도 크롬을 두루 사용해 고급스러움과 미래적인 느낌을 동시에 냈다. 

실내는 대시보드와 문짝을 가로지르는 띠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사이버틱한 모습까지 보여준다. 은은한 푸른 조명을 발산하는 시트, 클래식한 계기반도 눈에 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컨시어지 서비스는 물론, 운전자의 기분과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기능이 내장됐다. 

날개처럼 열리는 긴 보닛 아래에는 엔진 대신 다양한 수납 공간이 자리 잡았다. 여행용 캐리어, 우산, 각종 식기류까지 다양한 소품을 넣어둘 수 있다. 아마 수납공간으로서는 역대 로드스터 중 최강을 자랑할 듯.

24인치 바퀴에는 최고출력 750마력을 내는 고성능 파워트레인이 장착됐다. 0-100km/h 가속은 4초 이하,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차 바닥에 깔린 거대한 배터리는 미국 기준으로 322km 이상 갈 수 있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한다. 유럽기준으로는 550km 이상이다. 

고성능 충전시스템이 적용된 덕분에 단 5분 급속 충전으로 100km 이상 갈 수 있다.  차가 방전돼도 AS요원이 5분만 렉카차(?)로 충전해주면 인근 충전소로 갈 수 있다. 

비전 마이바흐 6 카브리올레가 실제로 양산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만, 럭셔리 브랜드 간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 진다면, 도로위에서 만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미지:메르세데스-마이바흐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