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운명은 태어나는 순간 정해진다. 사고로 폐차가 되거나, 오래돼서 폐차가 되거나 아니면 태생부터 금수저라 영원히 박물관 어딘가에 보관되는 것 세가지로 요약된다. 

여기 등장한 대우 라세티 왜건(쉐보레 옵트라)은 운명을 어항으로 맞이했다. 태국에서 세 번째로 큰 복합 쇼핑몰에 10년된 라세티 왜건이 들어서더니 이내 어항으로 변신했다.

중국 유명 자동차 매체 시나기차(k.sina.com.cn)가 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자동차는 씨암 파라곤 내 대형 수족관인 씨암오션월드에 전시 중이라고 한다.

중고차 수집이 취미인 이 쇼핑몰 사장은 라세티 왜건을 사서 어항으로 만들어 버렸다. 처음 이 차를 접했던 직원들은 의아해했지만, 이제는 이 차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차는 대우 라세티라는 이름대신 '쉐보레 옵트라'라는 수출명을 달고 있다. 왜건은 우리나라 시장에서 인기가 별로 없지만, 해외에서는 실용성 높은 차로 통한다. 

실제로 라세티 왜건은 20여 개국에 20만대가 수출될 정도로 나름 인기를 누렸다. 당시 수출물량을 소화했던 GM대우는 쏠쏠한 재미를 봤다. 

2.0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라세티 왜건은 최대출력 121마력 최대토크 28.6kg.m다. 당시 가격은 1,440만원으로 1,536만원부터 시작하는 세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이미지 : 소후기차, GM대우

노상민 rsm@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