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 후륜구동’

제원표를 확인하지 않아도 당연시 됐던 이 공식이 깨질 수도 있겠다. 

지난달 열린 ‘굿 우드 페스티벌’에서 ‘마이크 풀루윗(Mike Flewitt)’ 맥라렌 CEO는 4륜 구동 방식 맥라렌이 등장할 수도 있음을 ’카 앤 드라이브(Car and Drive)’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보도에 따르면 맥라렌 내부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는 않았다. 다만, 4륜 구동이 실현됐을 때, 맥라렌이 취할 방향성 정도만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맥라렌이 밝힌 4륜 구동 시스템은 조금 독특하다. 아우디 '콰트로(quattro)'나, 현대 'H트랙(HTRAC)'과 같이 차체 중앙에 긴 샤프트(Shaft)가 얹힌 4륜 구동 시스템이 아니다. 뭐야, 그럼 염력이라도 쓰는 건가?

비밀을 풀 열쇠는 ‘하이브리드’다. 앞바퀴에 전기모터가 별도로 달아 전자식으로 네바퀴를 굴리는 원리다. 정리하자면 뒷바퀴는 엔진이, 앞바퀴는 전기모터가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시키는 방식이다. BMW ‘eDrive’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유사, 아니 거의 같은 원리다.

결국 'P1'외에 또 다른 맥라렌 하이브리드 카가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alt

alt
현대 H트랙(HTRAC)과 아우디 '콰트로(quattro)'. 가운데 긴 샤프트가 있다.
alt
맥라렌 하이브리드카 'P1'

차체에 전기모터까지 얹으면 무거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자. 여타 레이싱 카들이 그렇듯 후방 서브프레임을 아예 떼버리고, 엔진을 가볍고 단단한 카본 파이버 섀시에 직접 장착해 무게를 줄이는 방법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맥라렌은 이 외에도 차체 무게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머지 않아 720S 하이브리드가 등장하는 걸까?

이미지 : 맥라렌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