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계절 여름이라고 하지만 사실 나는 캠핑카 타보지도 못했다. 뜨거운 여름 달아오른 아스팔트를 내달려, 한적한 강가에 캠핑카를 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은 굴뚝같다.

뭐 집에 돈좀 있으신 분들은 캠핑카 한대 마련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이 캠핑카들은 돈 있다고 쉽게 구할 수 있지만은 않다. 오늘은 세계 각지 특별한 캠핑카들을 몇 가지 골라봤다.

기준은 없다. 정말 초호화거나, 아니면 정말 가지고 싶거나 둘 중 하나다.

21억짜리 애쉬튼 커처 초호화 캠핑카

이 정도면 바퀴 달린 호텔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2011년에 공개된 이 캠핑카는 ‘앤더슨 모바일 에스테이트(Anderson Mobile Estate)’라는 업체에서 만들었다. 차명은 ‘더 히트(The Hi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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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앤더슨 모바일 에스테이트(Anderson Mobile Estate)

이 차는 할리우드 배우 ‘애쉬튼 커처(Ashton Kutcher)’가 촬영 현장에서 숙소로 사용했다. 가격은 무려 우리 돈 21억 원에 이른다. 30평이 넘는 실내공간에 화강석, 대리석 등 고급스러운 소재로 마감했고, 침실, 거실, 화장실, 주방, 회의실 등이 갖춰져 있다.

할리우드 스타가 이용하다 보니 보안 시설도 완벽하다.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전방위 카메라와 스크린 7대를 동원한 최첨단 보안 시스템이 구비됐다. 애쉬튼 이외에도 윌 스미스, 샤론 스톤 등 저명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이 차를 이용했다. 발이라도 한번 들여놔 보면 소원이 없겠다.

- 미니 캠핑 밴 삼총사

이번에 소개하는 캠핑카 중 가장 구하기 쉬운(?) 차일 지도 모르겠다. 2013년 미니가 내놓은 캠핑카 ‘클럽밴 캠퍼(Clubvan Camper)’, ‘컨트리맨 올4 캠프(Countryman All4 Camp)’, ‘카울리 카라반(Cowley Caravan)’ 3종이다.

미니가 지닌 ‘나 홀로’ 라이프 스타일 느낌과 어느정도 일치가 된다고나 할까? 혼자를 좋아하는 분들은 선호할 만 하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럭셔리 캠핑카 ‘클럽밴 캠퍼’는 내부에 1인용 침대를 구비하고, 하부에 설치된 물탱크를 이용한 샤워기도 달렸다. 인출식 가스레인지와 냉장고도 갖춰 기본적인 캠핑은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다.

 ‘컨트리맨 올4 캠프’는 루프 위에 얹어진 텐트가 특징이다. 성인 두 명 정도는 넉넉히 누울 수 있으며, 산악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는 거치대도 장착되어 캠핑은 물론 라이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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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BMW

‘카울리 카라반’은 차체 뒤에 트레일러가 딸려있다. 내부에는 침대 2개와 태양열로 충전되는 TV / 오디오 시스템도 갖췄다. 외부 트렁크를 열면 싱크대와 함께 가스레인지, 물탱크가 설치됐다.

벤츠 스프린터 우디타입 캠핑카

특징이 없어 보인다고? 이 캠핑카는 알루미늄도 아니고, 철판도 아닌 목재로 만들어 클래식한 느낌을 자아낸다. 거실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여자친구와 차 한잔 마시는 상상만 해도 마음이 편해진다. 분위기도 자연스레 로맨틱으로 흘러갈 듯하다.

편의장비도 충분하다. 지붕에 있는 태양열 패널을 통해 전력 충전도 가능하며, 지붕 장착형 에어컨도 있다.

끝이 아니다. 이 차 뒤에 달린 캠핑 박스는 선택 사양이기는 하지만 유압식 언 로딩(Un-Loading) 시스템을 통해 땅에 착지할 수도 있다. 사용하기에 따라 게스트 하우스나 별도 개인 공간으로도 활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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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모터1(www.motor1.com)

초미니 삼륜 캠핑카

삼륜 초미니 캠핑카다. 그냥 보면 이걸로 어떻게 캠핑을 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들여다보면 꽤나 신박하다. 유명한 삼륜차인 ‘피아지오(Piaggio)’를 개조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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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디자인붐(http://www.designboom.com)

취사를 위한 모든 도구와 싱크대, 수납장, 침대, 라운지체어 등 모든 게 들어가 있다. 운전석은 뒤쪽으로 완전히 폴딩이 되며, 한 명이 아주 편안히 잘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뒤쪽 문을 열면 빨래를 널 수 있는 건조대도 생긴다. 얼마나 실용적일지는 모르겠으나, 낭만 하나만큼은 챙길 수 있겠다.

공간이 2배로! 폭스바겐 더블백!

공개된 지 4년이 넘었지만 지금 봐도 신통방통하다. 서랍을 열듯 뒤에서 제2의 공간이 튀어나온다. 위에는 접이식 텐트까지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제일 가지고 싶기도 하다. 공간도 넉넉하고, 위에서 언급한 21억짜리만큼 비현실적이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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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유튜브 영상캡처

이 차는 ‘덴버리(Danbury)’라는 모터 카라반 업체에서 폭스바겐 ‘T6’를 개조해 만들었다. 영국에서 5만 840파운드(우리 돈 약 7,375만 원)에 실제 판매 중이기도 하다.

이미지 : 앤더슨 모바일 에스테이트(http://andersonmobileestates.com), 디자인붐(http://www.designboom.com), 모터1(www.motor1.com), BMW, 유튜브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