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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폴로 R-라인

폭스바겐 폴로가 새 옷을 입었다. 이전의 폴로는 완전히 사라지고 덩치를 엄청나게 키운 새 폴로가 왔다.

폴로는 그간 디젤게이트 사태 때문에 개과천선의 시간을 가져왔다. 때문에 이번 변신은 이전의 흔적을 지우고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됐다. 

*부쩍 키운 사이즈

일단 사이즈부터 한결 커졌다. 차체 길이를 81mm 늘려 4,053mm이 됐고, 앞뒤 바퀴사이 거리는 무려 94mm나 늘린 2,564mm가 됐다. 형님 골프가 길이 4,255mm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벌어졌던 크기 차이가 그나마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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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폴로 GTI

폭은 69mm가 넓어져 1,751mm이 됐다. 쉐보레 트랙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높이는 이전보다 7mm 낮춰 전반적으로 '넓고 길고 낮은' 형태를 갖췄다. 

겉모습은 커진 덩치에 어울리게 좀 더 점잖은 느낌이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이전 모델과 비슷하지만, 얼굴과 엉덩이 등 세부적인 디자인은 완전히 바뀌었다. 특히 모든 면이 끝나는 지점 혹은 면과 면이 만나는 지점을 '엣지'로 처리한 것이 새로운 디자인 코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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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 기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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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폴로 R-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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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폴로 GTI

앞모습 변화는 크다. 헤드램프 속에 이리저리 꺾인 형태로 디자인된 LED 주간주행등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풀 LED 헤드램프는 선택사양으로 준비된다. 

범퍼에는 광이 나는 검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전에는 이런 부분에 갑싼 무광 플라스틱을 사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차' 이미지를 풍겼다.

앞바퀴 언저리에서 시작해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굵은 측면 주름은 '토네이도' 라인으로 불린다. 신형 5시리즈가 선보인 캐릭터 라인과 흡사한 느낌이다. 길이가 짧은 폴로를 더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차체 길이보다 휠베이스가 더 늘어난 탓에 앞뒤 바퀴가 최대한 구석으로 들어갔다. 덕분에 옆모습이 한결 안정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이전 모델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은 곳이 바로 뒷모습이다. 좌우 측면에 작게 자리 잡은 테일램프는 폴로만의 특징이다. 테일램프를 어중간하게 양옆으로 눕히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덩치는 작아도 차체가 넓어보이는 효과를 낸다. 

리어램프에는 LED가 넉넉히 사용되면서 그래픽이 현란해졌다. 방향지시등은 전구타입을 유지했다. 등급에 따라 듀얼머플러(R-라인)가 있거나 한쪽에만 트윈팁이 장착된 디자인(GTI), 그리고 머플러가 아예 노출되지 않는 디자인(기본형) 세가지로 나뉜다. 

*미래지향적인 실내

실내는 변화가 매우 크다. 대시보드에 차체색상과 같은 포인트 컬러가 스며들면서 젊은 감각을 내세운다. 스티어링 휠 외에는 곡면 혹은 곡선을 찾아 볼 수 없는 것도 특징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버튼들이 8인치 센터페시아 스크린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이들이 터치 방식으로 바뀐 덕분에 대시보드 디자인이 한결 깔끔해졌다. 이 스크린은 손가락을 끌어서 쓰는 '드래그' 방식이 추가됐다. 

그 동안 다소 부족했던 편의 장비도 챙겼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기본으로 자리 잡고, 스피커는 300와트 비츠바이닥터드레 스피커가 장착된다. B필러에 비츠 로고도 삽입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이퀄라이저 기능을 열어 음향 세부 조절도 가능하다. 여러모로 젊은 층을 고려한 선택이다.  

이 외에 차선이탈경보장치, 210km/h 이내에서 작동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경보장치, 자동주차기능 등 최근 출시되는 중형차에 기본인 기능들이 여럿 추가됐다. 

폭스바겐은 뒷좌석과 트렁크 이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폴러가 94mm나 휠베이스를 늘렸기 때문에 실내 역시 한결 넉넉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트렁크 사이즈는 280리터에서 351리터로 크게 증가했다. 

*파워트레인

파워트레인 구성은 아래와 같다. 가솔린이 주력이지만 디젤 엔진이 자리를 잃지 않은 게 특징이다. 모두 유로6 기준을 만족한다. 

천연가스 
1L TGI / 90마력 / 5단 수동

가솔린 
1L MPI 65마력, 75마력 / 5단 수동
1L TSI 95마력, 115마력 / 5단수동, 7단 듀얼클러치
1.5L TSI 150마력 / 6단 수동, 7단 듀얼클러치
2L 200마력 / 6단 수동, 7단 듀얼클러치

디젤
1.6L TDI 80마력 / 5단 수동
1.6L TDI 95마력 / 5단수동, 7단 듀얼클러치

이들 중에서 국내 수입 가능성이 있는 것은 1.5L 및 2L 가솔린과 디젤 라인업이다. 2L 가솔린 엔진은 고성능 버전 '폴로 GTI'에 사용되며, 18인치 휠과 듀얼 머플러, 스포츠시트가 함께 따라온다. 

폭스바겐 폴로는 올 가을 유럽을 시작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미지:폭스바겐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