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차가 생겼다. 그간 갖고 싶은 차가 너무 많았지만 이번엔 진짜다. 바로 조금 전 공개된 6시리즈 GT다.

BMW가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5 GT)'의 뒤를 잇는'6시리즈 그란투리스모(6 GT)'를 오늘(14일) 깜짝 공개했다. 잘 생기고, 잘 달리고, 가족도 넉넉히 태울 수 있는 팔방미인이다. 

*디자인

6 GT는 이전 모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완전히 새로운 차가 됐다. 전체적인 실루엣만 비슷할 뿐 같은 구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덩치는 더 커졌다. 이전 모델보다 87mm나 길고, 21mm 낮다. 트렁크 덮개 높이는 64mm 낮췄따. 덕분에 전반적으로 좀 더 날렵하다. 

5 GT는 볼 때 마다 좀 뚱뚱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6 GT는 역동적인 운전 감각을 추구하는 BMW 이미지에 맞는 디자인을 갖게 됐다.

헤드램프는 그릴과 연결된 디자인을 택했다. 이로써 3, 5, 7 등 중심 라인업이 모두 앞트임 헤드램프로 얼굴을 채우게 됐다. 키드니 그릴은 더 커졌다. 덕분에 중후한 맛이 더 산다. 어디까지 커질지도 궁금하다. 

그냥 콧구멍만 더 크게 벌린 것이 아니다. 그릴 안에는 '액티브 에어 플랩'으로 불리는 블라인드처럼 생긴 장치가 열고 닫히면서 공기저항을 줄여준다.

트렁크에 장착된 전동식 가변 리어스포일러 역시 120km/h 이상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바람을 통제한다. 공기저항계수는 0.25Cd로 이전보다 0.04Cd 낮아졌다. 

옆 유리창 실루엣은 3 GT가 연상된다. 짐칸 유리창이 더 커지면서 날렵해졌다. 앞바퀴 뒤에는 5시리즈와 7시리즈에서 선보였던 에어 브리더(공기 퉁로)가 새로 자리 잡았다. 바퀴 주변에서 생기는 공기소용돌이를 줄여주는데 효과적이다.  리어램프는 두께가 얇아진 듯 한데 이것 역시 이전보다 날렵한 디자인이다.

네 바퀴에는 17인치 휠이 기본이다. 아무리 BMW라도 17인치 휠은 좀 폼이 안 난다. 옵션으로 20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BMW 애프터 마켓에서 21인치 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더 넓어진 실내

6GT의 앞-뒤 바퀴 사이 거리는 무려 3,070mm다. 늘어난 휠베이스만큼 실내는 더 넓어졌고, 편의장비도 풍족해졌다. 센터페시아에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이 있는 10.2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고, 4존 에어컨이 기본이다. 

좌우 문짝 안쪽에는 1리터 생수병을 수직으로 꽂을 수 있는 만큼의 도어포켓 공간이 확보됐다. 대시보드 아래 콘솔박스와 암레스트 밑 수납공간도 더 넓어졌다. 

6 GT의 진가는 뒷좌석에서 발휘된다. 'GT'라는 이름을 단 만큼 장거리를 아주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다리 공간은 이전보다 더 넓어졌고, 좌우 폭도 베이비시트 3개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리창 안쪽에는 전동식 햇빛가리개가 자리 잡는다. 

트렁크 크기는 무려 610리터다. 5 GT보다 110리터 커졌다. 전동식으로 4:2:4로 접을 수 있는 2열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1,800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5 GT의 트렁크 해치는 문짝 두개가 한세트로 이뤄져 두 가지 방식으로 열 수 있었으나 6 GT는 그냥 조각으로 통일했다. 

*더 뛰어난 파워트레인

엔진은 세가지가 준비된다. 가솔린 630i에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1kg.m을 내는 2리터 4기통 엔진이 장착되며, 8단 자동변속기와 호흡을 맞춘다. 0-100km/h 가속은 6.3초. 덩치가 산 만한데 미니 로드스터보다 빠르다. 

640i는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7kg.m을 내는 3리터 6기통 엔진이 얹힌다. 0-100km/h 가속은 무려 5.3초다. 변속기는 동일.

디젤 모델인 630d는 265마력, 64kg.m을 내는 3리터 6기통 엔진을 얹고, 0-100km/h 가속을 6초에 끊는다. 물론 4륜구동 시스템이 모든 트림에 준비돼 있다. 

6 GT는 올 가을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