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부품은 국내에 없어서 해외에서 들여와야 합니다. 최소 3주는..."

국산차보다 현저하게 긴 수리기간은 많은 수입차 오너들이 겪는 불편이다. 국내 수입차 점유율 1위 BMW가 이러한 불편들을 해소하고자 거대한 물류센터를 지었다. 

BMW 코리아가 30일 해외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 부품 물류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 이하 'RDC')를 오픈했다. 이로써 부품 수요대비 공급량을 나타내는 부품공급률이 96%를 넘어서게 됐다. 찾는 부품 10개 중 약 9개는 국내에서 공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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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을 들여오는 인바운드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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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을 내보내는 아웃바운드 구역

경기도 안성시 조일리 일대에 자리잡은 이 RDC는 작년 3월 기공식을 가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문을 열었다. 기존보다 약 3배가량 커졌으며, 축구장 30배 크기, 약 7만 평(21만 1,500m2) 부지에 세워졌다. 투자한 금액만 1,300억 원에 이른다.

이번 신규 BMW RDC 부품 보유량은 약 8만 6천여 종에 이르며, 기존 3만 5천 여종에 비하면 약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공간대비 재고 비율을 나타내는 '적치율'은 기존 95%에서 75%로 감소(낮을수록 좋음) 하면서 대량 부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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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도크 내부 / 아래 : 도크 외부

확장된 규모에 맞춰 창고동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구역 각각 도크 12개와 확장형 도크 4개를 갖췄다. 이로써 부품 처리능력은 기존 대비 3배 이상 개선됐다.

당연히 덕을 보는 것은 소비자다. 빠른 부품 수급으로 수리 기간이 단축된다. 한층 더 다양해진 부품 종류와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으로 각 딜러사까지 부품이 조달되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물류센터 건립으로 부품 가격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도권 남부에 위치한 RDC는 인천공항과 평택항 모두 1시간 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 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등이 인근을 관통하여 접근성이 뛰어나다.

2019년부터 유라시아 철도 운송이 본격 시작되면 유럽에서 중국까지 철도로, 중국에서 우리나라까지는 해상으로 부품을 수송하게 된다.  기존 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인 부품 공급이 가능해진다.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은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과 부품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부품물류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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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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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R(Early Suppression Fast Response) 스프링 클러가 13,000개 설치되어 있다.

화재에 대한 대비도 잊지 않았다. 창고동에는 온도를 더 민감하게 감지하는 ESFR(Early Suppression Fast Response) 스프링 클러가 13,000개 설치됐으며, 벽면은 불연재인 미네랄 울(Mineral Wool) 판넬로 시공했다. 또한 방화 셔터 및 방화 스크린 등과 함께 지하에는 소화수 900톤을 저장한다.

한편, 최근 BMW는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유일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인 BMW 드라이빙 센터, 전 세계 5번째로 지어진 R&D센터, 부품 물류 센터를 잇달아 건립하는 등 국내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물류센터는 연면적 1만 평(3만 1,000m2) 규모 확장도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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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전경

아래는 소개 영상.

이미지 : 현장촬영, BMW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