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핫한 신차가 마침내 출생신고를 마쳤다. 기아자동차가 23일 후륜구동 스포츠세단 ’스팅어(Stinger)’를 정식 발표했다.

스팅어의 시초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GT 컨셉트’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양산 결정 후 6년 만에 스팅어를 선보이게 됐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 국내에 처음 등장했던 스팅어 역시 많은 관심을 끌며 사전계약으로 이어졌다.

이달 11일부터 시작한 사전계약은 8일(영업일수 기준)만에 2,000대를 돌파해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반영했다. 특히 이중 42.3%가 3.3 터보 모델을 계약해 스팅어가 잠재고객들에게 다이내믹한 성능을 잘 전달하고 있으며, 이를 많은 소비자가 공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아차가 정한 스팅어의 예상 고객은 ‘드리밍 옴므(Dreaming Homme)’다. 성공한 30-40대 전문직을 타깃으로 항상 가슴속에 열정을 품고 사는 소비자들을 노렸다. 그래서 광고 카피도 ‘당신은 원래 가슴 뛰던 사람이었습니다’로 골랐다.

스팅어가 이렇게 고성능을 적극 내세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3.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kg·m를 발휘하며 런치컨트롤을 통해 4.9초 만에 스팅어를 시속 100km까지 달리게 한다. 최고속도는 270km/h. 런치컨트롤 역시 국내 최초 적용이다.

여기에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브렘보 브레이크, 19인치 휠, 고성능 타이어까지 더해 스팅어의 성능을 온전히 꺼내 쓸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3.3 터보 최상위 트림인 ‘GT’는 D컷 운전대와 나파가죽 시트, 스웨이드 천장 마감을 적용해 동급 수입차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을 뽐내며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M-LSD)을 통해 미끄러운 노면의 주행성능까지 높였다.

이 밖에도 2.0 가솔린 터보는 255마력과 36kgm, 2.2 디젤은 202마력과 45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모든 엔진에 8단 자동이 공통으로 쓰인다.

기아차 승용라인 최초로 전 트림에 걸쳐 AWD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스팅어의 자랑. 자세한 트림별 기본사양과 선택품목은 다음을 참고하자.

스팅어의 길이는 쏘나타 대비 25mm가 짧은 4,830mm인 반면, 휠베이스는 무려 100mm가 더 긴 2,905mm다. 2,905mm의 휠베이스는 그랜저의 2,845mm보다도 60mm가 긴 수준. 후륜구동 플랫폼의 특징이 잘 묻어난다.

반면 스팅어의 높이는 1,400mm에 불과하다. 쏘나타의 1,475mm나 그랜저의 1,470mm에 비해 70mm 이상 낮은 수준으로 역동성을 강조하는 스팅이어의 성격이 드러나는 부분.

스팅어는 스마트, 에코, 컴포트, 스포트, 커스텀의 5가지 주행모드를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 모드에 따라 변속 패턴과 스티어링휠 답력이 달라짐은 물론,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모델의 경우 하체의 감쇠력까지 함께 변경된다.

모드에 따라 실제 엔진음을 조율해 들려준다는 ‘액티브 엔진 사운드(Active Engine Sound)’도 얼마나 운전 재미를 더해줄지 기대를 모은다.

스팅어는 C-MDPS 대비 뛰어난 핸들링을 제공하는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적용했으며, 다이내믹한 주행에 어울리도록 기어비를 조였다. 3.3 터보 모델은 ‘가변 기어비 조향 시스템’을 통해 각 속도에 어울리는 스티어링 반응을 즐길 수 있다.

최신모델답게 각종 운전자보조 안전장비도 쓸어 담았다. 전방충돌경고(FCW)를 비롯해 고속도로주행보조(HD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후측방충돌경고(BCW), 후방교차충돌경고(RCCW) 등 기아차가 현재 보유한 안전관련 전자장비는 전부 적용한 셈.

이들 기능은 ‘드라이브 와이즈1’과 ‘드라이브 와이즈2’로 묶어 트림별로 선택할 수 있다. 유사시 보행자의 상해를 줄여주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과 7개의 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어드밴스트 에어백)을 통해 수동적 안전에도 대비했다.

*고속도로주행보조(HDA): 고속도로 주행 시 앞차와의 거리, 설정 속도를 스스로 유지하고,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스티어링 조종까지 보조하는 기능.

풍부한 편의장비와 넓은 공간은 현대기아차가 전통적인 강점. 최신작 스팅어도 예외가 아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어라운드 뷰 모니터, 휴대전화 무선충전, 스마트 내비게이션(미러링크 T-map, 애플 카플레이 지원), 통풍 및 열선 시트 등 ‘있을만한’ 편의장비는 다 갖췄다.

밖에서 봤을 때 패스트백 엉덩이와 날렵한 지붕 선 때문에 2열 머리공간이 좁아 보이지만 막상 타보면 우려보다는 훨씬 여유롭다. 뒷유리까지 열리는 해치도어 덕분에 짐 넣기가 수월하고 2열 등받이까지 접으면 1,114리터까지 쓸 수 있다.

스팅이 출시와 함께 선보이는 ‘더 멤버십 스팅어(THE MEMBERSHIP Stinger)’는 스팅어 고객들의 자부심을 높여줄 예정. 방문 세차 서비스와 수도권 주요 백화점 주말 발렛 서비스, 제휴 레스토랑에서 특별 구성된 코스메뉴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다이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기아차는 스팅어의 판매목표를 올해 8,000대로 예상했으며, 내년부터는 매월 1,000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수한 '가성비', 과거 국산모델에서 흔치 않았던 날렵한 패스트백 스타일, 후륜구동과 터보엔진을 통한 다이내믹한 성격, 다양한 편의장비까지 스팅어의 매력은 충분하다.

BMW ’4시리즈 그란쿠페‘와 아우디 ’A5 스포트백’ 등 경쟁모델에 맞서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보일지 기대된다.

이광환 carguy@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