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는 사랑스럽다. 적재공간이 넉넉할 뿐더러 지상고가 높아 웬만한 험로는 가뿐히 통과한다. 게다가 최근 출시된 차들은 스타일까지 두루 갖춰 웬만한 세단보다 낫다. 

여기에 연비까지 좋으면 금상첨화! SUV에 널리 쓰이는 디젤엔진은 최근 입지가 불안해지면서 가솔린 SUV가 다시 부상하는 모양새다.

미국 온라인 자동차 매체 ‘모터 1(Motor 1)’이 가장 연비 효율이 좋은 SUV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기사에 언급되는 평균 연료비는 미국 기준으로 우리나라 유류비의 30%수준이다. 

9. 스바루 포레스터 (시내주행 11.0km/l, 고속주행 13.6km/l)

포레스터는 2016년 출시됐으나,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조금은 투박한 디자인 때문에 '스바루에 디자이너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만들어냈다. 엄청 인기 있는 모델은 아니지만, 괜찮은 성능에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차는 2.5L 가솔린 엔진 모델도 있지만, 소개할 모델은 2.0 가솔린 엔진에 옵션으로 CVT 무단변속기를 탑재한 AWD 모델이다.  CVT 변속기는 구조적으로 동력 손실이 적기 때문에 연비가 상대적으로 높다. 연간 연료비는 1,300달러(우리 돈 약 146만 원)다.

8. 현대 투싼 에코 (시내주행 11km/l, 고속주행 13.6km/l)

반가운 차다. 지금 당장 현관문 열고 도로로 나가도 1분 안에 찾을 수 있는 현대 ‘투싼’이다. 우리에게 디젤 모델로 친숙하지만, 오늘 소개할 모델은 ‘투싼 에코’라 불리는 가솔린 모델이다.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다.

이 차는 175마력 1.6L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를 장착했다. 다운사이징 모델이지만 터보차저를 얹어 출력을 보완했다. 7단 듀얼 클러치는 매끄러운 변속으로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 연간 연료비는 1,300달러(우리 돈 약 146만 원)다.

7. 스바루 크로스트랙 (시내주행 11km/l, 고속주행 14.0km/l)

크로스트랙은 16년 11월 발매된 세단 ‘임프레자(Impreza)’의 5도어 해치백 모델이다. 크로스오버 타입이지만 비교적 높은 지상고와 큰 차체로 SUV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풍긴다.

이 차는 2.0L V4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한 상시 사륜구동(AWD) 모델이다. 최근 경량화된 최신 스바루 플랫폼을 적용해 경제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연간 연료비는 1,250달러(우리 돈 약 140만 원)다.

6. 닛산 로그 (시내주행 11km/l, 고속주행 14.0km/l)

닛산 로그는 미국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해 닛산 단일 모델 기준으로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남겼고, 최근 주력 모델인 알티마 판매량까지 뛰어넘었다.

2.5L라는 비교적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지만, CVT를 채택해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연간 연료비는 1,250달러(우리 돈 약 140만 원)다.

5. 뷰익 앙코르 (시내주행 11km/l, 고속주행 14.0km/l)

뷰익 앙코르는 쉐보레 트랙스 형제 모델로 한국지엠에서 개발을 주도해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조금 옛날이기는 하지만 14년 J.D. 파워 초기품질 지수 1위라는 휘장도 달고 있는 모델.

스포티하다거나 빠른 차는 아니지만, 실내가 놀라울 정도로 넓다. 게다가 소음 감소 시스템 덕분에 소형 SUV 중 가장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한다.

1.4L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었으며,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워낙 작은 배기량이라 연비 효율도 좋다. 연간 연료비는 1,200달러(우리 돈 약 135만원)다.

4. 닛산 쥬크(시내주행 11.9 km/l, 고속주행 13.6 km/l)

우리나라에서도 꽤 자주 볼 수 있는 모델이다. 특이한 디자인으로 어딜 가나 눈길을 사로잡는다. 

니스모 버전을 선택하면 성능을 한단계 높일 수 있지만, 위 연비는 일반 모델을 기준으로 한다. 일반 모델은 1.6L 터보 가솔린 엔진에 CVT 무단 변속기를 결합했다. 이 차는 고급유를 사용하며 연간 연료비는 1,500달러(우리 돈 약 168만 원)다. 

3. 혼다 CR-V(시내주행 11.9 km/l, 고속주행 14.4 km/l)

혼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다. 큰 차체를 지녔지만 소형 SUV와 거의 비슷한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디자인과 넓은 공간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엔진은 비교적 작은 배기량인 1.5L 가솔린 터보 엔진에 역시나 CVT 무단 변속기를 채택했다. 기존 2.4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에 비해 배기량은 작아졌지만 출력은 2.7%가량 개선됐다. 연간 연료비는 1,200달러(우리 돈 약 135만 원)다.

2. 혼다 HR-V (시내주행 11.9 km/l, 고속주행 14.4 km/l)

혼다 HR-V는 작지만 실용성 높은 적재공간이 돋보인다. 레저차량으로는 물론이고 패밀리카로도 현지에서 급부상 중이다. 외관은 매끄러운 루프라인에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이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자랑하는 매직 시트가 화제가 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alt
매직 시트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베젤’과 언뜻 닮아보지만, 태생부터가 다른 모델이다. HR-V는 북미 모델에서 파생된 모델이며, 베젤과는 휠 디자인과 사이즈, 색상, 엔진까지 다르다.

위 연비는 1.8L 4기통 가솔린 엔진에 CVT 무단변속기를 채택한 모델로 측정한 수치다. 연간 연료비는 1,200달러(우리 돈 약 135만 원)다.

1. 마쯔다 CX-3 (시내주행 12.3 km/l, 고속주행 14.4 km/l)

1위도 역시나 일본 차다. 씁쓸하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소형 SUV 마쯔다 CX-3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차일 수 있으나, 일본에서는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차다. 

북미와 유럽을 타깃으로 출시된 모델이다 보니, 국내 출시는 불투명하다. 일단 마즈다가 국내 진출을 해야 한다. 

가솔린과 디젤모델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위 연비는 2.0L 4기통 가솔린엔진에 자동 6단 변속기를 채택한 모델로 측정한 수치다. 연간 연료비는 1,200달러(우리 돈 약 135만 원)다.

+1) 재규어 F-Pace 20d (시내주행 11km/l, 고속주행 14.0km/l)

"가솔린만 너무 밀어주는거 아니야?"

디젤 엔진이 서운해 할 수도 있다. '모터1'에서는 가솔린 모델과 더불어 디젤 모델도 하나 선정했다. 바로 재규어 'F-Pace 20d'다.

덩치가 거대해 연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경제적인 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한 덕분에 연비가 좋은 10개 모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차는 지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세간에는 재규어 브랜드 설립 이후 선보인 SUV 중 최고라는 평가도 있다.

선정된 ’20d’ 모델은 2.0L 인제니움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인제니움 디젤엔진은 경량화와 마찰 감소를 통해 완성한 고성능 고효율 엔진이다. 연간 연료비는 디젤 연료 기준 1,350달러(우리 돈 151만 원)다.

이미지 : motor1(https://www.motor1.com/), NetCarShow(https://www.netcarshow.com)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