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기아 스팅어 이야기다. 타 봐야 알겠지만 수치상으로는 국산차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능이다. 3,50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도 착하다. 2.0 터보는 가볍게 즐기기 좋고, 3.3 터보는 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딱 하나 아쉽다. 확 밀고 들어가는 고성능 모델이 없다는 거다. 3.3 터보가 내는 370마력이 부족한 수치는 아니지만, 비슷한 크기의 경쟁모델들이 400마력을 가뿐히 넘기 때문에 뭔가 소위 '알띨딸' 하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으랴. 국산 브랜드에서 이런 차가 나온다는 게 어딘가. 뭐, 500마력 짜리 고성능 모델에 대한 갈급함이야 '예상도'라는 아주 좋은 방법으로 해결하면 된다. 

500마력 짜리 고성능 모델이 나온다는 소식은 없지만, 이를 기대하는 마음을 한껏 담아 500마력대 스팅어 예상도를 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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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랩이 그린 500마력짜리 스팅어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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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 3.3 모델

기아차는 고성능 모델에 'GT' 뱃지를 붙인다. 500마력짜리 스팅어는 여기에 한 술 더 뜨는 모델이기 때문에 '스팅어 GT-S'라고 이름을 지어봤다.

500마력대 출력을 내뿜기 위해서는 3.3 터보엔진으로는 부족하다. 최근에는 2리터 엔진에 전자식 터보다 뭐다 해서 갖은 방법으로 400마력을 내는 차도 등장할 조짐이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방법들이 널리 쓰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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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V8 타우엔진, EQ900, K9, 수출용 G80에 적용된다.

때문에 500마력을 내기 위해서는 현대기아차가 보유한 V8 타우 엔진을 탑재해야 한다. 제네시스 G80 미국 출시형에는 이 엔진을 얹은 5리터급 모델이 있기 때문에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EQ900과 K9에 탑재된 5리터 V8 엔진은 자연 흡기만으로도 무려 425마력을 내뿜는다. 여기에 터보차저를 더할 경우 500마력을 넘기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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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 GT-S 예상도(위) / 스팅어 3.3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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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 GT-S 예상도(왼쪽) / 스팅어 3.3 (오른쪽)

스팅어 GT-S의 디자인은 3.3리터 모델보다 더 공격적으로 디자인했다. 엔진이 커진 만큼 최대한 공기 흡입구를 크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호랑이코 라디에이터 그릴의 면적을 더 키우고 하단 흡입구도 약간의 변형을 통해 크기를 늘렸다.브레이크 냉각을 위한 헤드램프 양쪽 아래 공기흡입구도 입을 더 크게 벌렸다.  헤드램프 바로 밑에도 작은 공기흡입구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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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 GT-S 예상도(왼쪽) / 스팅어 3.3 (오른쪽)

늘어난 출력만큼 하체도 강화했다. 서스펜션을 낮추고 좌우 펜더 부피를 더 키웠다. 휠과 타이어도 더 큰 것을 장착해 직진주행 성능과 코너링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스팅어가 V8 엔진을 달고 500마력대 출력을 낸다면, M3나 AMG C63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 BMW M3는 431마력을, C63은 476마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BMW M의 산증인 알버트 비어만의 손길을 거친다면, 늘어난 출력을 감당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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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 GTs가 나온다면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될 BMW M3와 AMG C63

비록, 예상도일 뿐이지만 이런 상상이 실현된다면? 여기저기에 명함을 내밀 수 있는국산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탄생도 기대할 수 있다. 그 전에 '제네시스'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 숙제. 

이미지 : 카랩, 기아차

김도훈 tneksmssj@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