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고성능 서브 브랜드 ’N’. 현대차에게 이 알파벳 하나에 담긴 의미는 크다. ’남양(Namyang) 연구소에서 태어나, 뉘르부르크링(Nurburgring)에서 담금질한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첫 글자 ’N’을 따왔다.

’N’ 로고는 레이스 트랙에서 기회의 코너로 불리는 ‘씨케인(Chicane)’을 형상화했다. 고성능 차를 개발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기대되고도 흥미로운 현대 서브브랜드 첫 모델 ‘i30N’이 이번엔 영국을 찾았다. 영국은 도로 굴곡 변화가 심하고, 비포장 험로가 많기로 유명하다. 

특히 현대가 찾은 런던 근교 롱 크로스(Long cross) 지역은 험난하고, 재미있는 코너들이 많다. 주행 테스트를 하기에는 제격이다. 현대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영상을 보자.

한적한 런던 근교 농촌길에 ‘i30N’이 들어선다. 급격한 코너에도 개의치 않고 RPM을 올려대고, 울퉁불퉁한 노면 상태에도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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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고성능차 개발 부사장

영상 중간중간에는 낯설지 않은 얼굴이 등장한다. 그는 ’N’ 탄생의 핵심 인물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 현대차 고성능 차 개발 담당 부사장이다.

알버트 비어만은 고성능 차 개발에 있어서만 30년이 넘는 풍부한 경험이 있다. 1983년 BMW에 입사해, 유명 고성능 로드카와 레이스 카 개발에 참여했으며, BMW ‘M’의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맡은 바 있다. 그냥 M의 산증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는 2014년 현대에 전격 영입돼 고성능 차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아직 튜닝의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점점 완성에 다가서고 있다”라며 완벽한 세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N’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브랜드가 아니다. 그들은 몇 해 전부터 WRC,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 등 각종 레이스 대회에 참가해 얻은 경험과 데이터를 양산차에 녹여내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2017 WRC’에서는 시즌 두번째 우승을 거머쥐는 등 기분좋은 성과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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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RC'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을 거머쥔 현대 월드랠리팀

‘i30N’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는 불투명하다. ‘i30N’이 가진 개발코드는 ‘PDeN’인데, 'PD'는 i30 고유코드, 'e'는 유럽 생산을 의미한다.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미다. 유럽에서만 생산되는 i20와 기아 씨드가 국내에 출시되지 못하는 이유와 비슷하다.

한편, 최근 알버트 비언 부사장은 “두 종류의 N 모델을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북미 시장을 위한 N 모델과 제네시스 N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래는 영상.

이미지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hyundai_blog)

황창식 inthecar-hwang@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