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전문 튜너로 유명한 테크아트(Techart)가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30살 생일파티를 위한 공연은 카이엔을 기본으로 한 ‘매그넘 스포츠 에디션 30(Magnum Sport Edition 30)’이 맡았다.

매그넘은 테크아트가 카이엔을 위해 내놓은 튜닝 프로그램으로 2004년부터 3세대를 거치며 진화했다. 30주년 기념 버전이라고 해서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지만 기존 매그넘 만으로도 충분히 과격하다. 카이엔의 원래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 정도.

앞뒤 범퍼는 높이를 최대한 낮추고 양옆으로 불룩 튀어나온 오버팬더, 순정 카이엔보다 1인치 큰 22인치 휠을 장착해 아스팔트에 쩍 붙어있는 듯한 자세를 연출했다. 동시에 오프로드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겠다는 다짐도 느껴진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차체 색깔로 아이라인을 그렸다. 중앙부가 볼록 솟은 보닛은 카본(CFRP, 카본 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보닛 위 2개의 환풍구는 차체 색깔이나 무광 카본, 고광택 카본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뒷면에는 상단부와 중간에 스포일러를 두 개나 달았다. 뒷바퀴 뒤에 뚫은 공기구멍과 범퍼 하단 디퓨저는 고속주행 시 매그넘 주변 공기를 매끄럽게 만져줄 터. 머플러 팁은 대구경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카본으로 감쌌다.

과격함은 실내에도 이어진다. 온통 검은 가죽으로 덮은 뒤 카본으로 군데군데 멋을 부리고, 빨간색 바늘땀으로 포인트를 줬다. 운전대 림은 고목의 가지처럼 두껍고 울퉁불퉁하다.

테크아트는 매그넘을 위한 7가지 파워킷을 제공한다. 카이엔 디젤부터 카이엔 터보 S까지 모두 해당 파워킷을 적용할 수 있으며 테크트로닉(Techtronic)이라고 불리는 엔진 메니지먼트 시스템부터 터빈, 배기 매니폴드, 에어 필터, 각종 파이프 등 광범위한 개선이 포함된다.

터보 S의 경우 순정 카이엔의 570마력이 720마력으로 올라간다. 0-100km/h는 0.1초가 당겨진 4.0초.

사실 이런 차들 우리나라에서 타기 쉽지 않다. 멋있기는 하지만 들여오려면 인증부터 통과해야하고, 이런 저런 비용에 신경써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자체 디자인한 부품들 때문에 사고라도 나면 이래저래 신경써야 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래도 ‘내 차가 이 정도로 대단하다! 내 앞에서 알짱대지 마라!’라고 주변 차들에게 온몸으로 과시하고 싶은 운전자라면 테크아트 매그넘 스포츠가 정답이다. 매그넘 스포츠를 한참 뜯어보다 순정 카이엔 터보 S를 보니 이렇게 순해 보일 수 가 없다.

alt
포르쉐 카이엔 터보 S

이광환 carguy@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