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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4586

토요타가 내놓은 소형 스포츠카 ‘토요타86’. 탁월한 운전재미로 유명하지만, 203마력에 20.9kg·m를 내는 2리터 수평대향 4기통 엔진은 2% 부족한 출력으로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덕 중의 덕은 양덕’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미국의 전문 드리프트 드라이버 라이언 터크(Ryan Tuerck)가 ‘드리프트 장난감‘ 토요타86을 ‘드리프트 괴물’로 만들었다. 머신의 이름은 ‘GT4586’, 비결은 ‘엔진 스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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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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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458의 엔진룸

GT4586의 이름에 포함된 ‘458’은 바로 ‘페라리 458’을 가리킨다. 페라리 458의 엔진과 토요타 86의 차체가 만나 완벽히 하나가 됐음을 이름에 담았다. 미드십 슈퍼카의 심장을 소형 FR 스포츠카에 어떻게 이식했는지 궁금하다면 다음 영상을 보자.

페라리 458의 4.5리터 V8 심장은 9,000rpm에서 570마력을 발휘하고 최대토크는 55kg·m에 이른다. 토요타86보다 3배 가까운 출력을 내며, 크기도 비교가 안 된다. 낮은 무게중심을 위해 수평대향 엔진을 얹었던 토요타86에 쉽사리 들어갈리 만무.

페라리 엔진 특유의 붉은색 스로틀 바디는 위로 불쑥 솟아 존재감을 빛내고, 덕분에 보닛은 생략했다. 배기구는 앞으로 빼 앞바퀴 앞에서 불을 뿜고, 흡기구는 앞바퀴와 앞문 사이에 새롭게 콧구멍을 뚫었다.

한정된 공간에 새롭게 짜 넣은 배기 매니폴드는 페라리 엔진이 연주하는 음악소리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엔진의 열을 식히기 위한 라디에이터는 트렁크로 자리를 옮겼다. 지붕에 추가된 카본 흡기구를 통해 차가운 공기를 트렁크로 보낸다.

훌쩍 높아진 출력과 차체에 가해질 가혹한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 전반에 걸쳐 보강재를 추가했다. 하체도 드리프트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새롭게 교체했다.

앞뒤 바퀴는 차체 바깥으로 한참 튀어나올 만큼 윤거가 길어졌고, 코너링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극단적인 네거티브 캠버를 적용했다.

자, 이렇게 이탈리아 명마의 심장을 이식받고 완전히 다시 태어난 GT4586. 타이어 고문 기계 GT4586이 흔드는 엉덩이춤을 함께 감상해보자. 지우개를 라이터로 태우며 감상하면 4D 영화관 느낌이 날 수 있다.

↑'내 안에 너 있다!'

 

이광환 carguy@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