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람들은 긴 차를 좋아한다. 리무진처럼 한도 끝도 없이 긴 차 말고, 기본형보다 딱 10cm 내외로 길어진 롱휠베이스 말이다. 

원래 롱휠베이스 모델은 BMW 7시리즈 같은 차급에서는 흔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소형차까지 롱휠베이스가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이런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주력 모델을 롱휠베이스 버전으로 만든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BMW가 공개한 '5시리즈Li'도 그 중 하나다. 이 모델은 그냥 5시리즈보다 133mm 더 길다. 전체 길이는 5,069mm로, 7시리즈 숏바디 모델보다 단 29mm 짧다. 이 정도면 범퍼 디자인 만으로도 늘리고 줄일 수 있는 수준이다. 

5시리즈Li는 뒷좌석과 B필러 사이를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늘렸다. 뒷문짝이 일반 5시리즈보다 더 길다. 덕분에 실내 뒷좌석이 한결 넓어졌다. 사진으로만 봐도 거의 7시리즈 수준이다. 

지붕에는 무드등이 빛나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자리 잡았다. 뒷좌석 전용 거울도 눈에 띈다. 실내 곳곳에 나무 장식을 더해 기존 5시리즈 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뒷좌석 문짝에는 5개 버튼이 있다. 맨 밑 2개는 유리창, 그 위에 2개는 전동식 햇빛가리개, 맨 위에 것은 열선버튼으로 추정된다. 뒷좌석은 등받이 각도까지 조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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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문짝에는 버튼이 5개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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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레스트에는 터치커맨드태블릿이 자리 잡았다. 그 측면에는 뒷좌석 등받이 각도 조절 장치가 있다

1열 시트 등받이에 장착된 대형 스크린과 암레스트에 자리 잡은 터치 커맨드 태블릿은 7시리즈에서도 봤던 것들이다. 굳이 7시리즈를 안 사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이 정도면 5.5시리즈로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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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5시리즈의 실내

BMW 5시리즈Li는 중국 전용모델로 선양에 위치한 BMW공장에서 생산된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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