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돌아오는 봄이지만, 매해 새롭다. 벚꽃나무 아래에서는 식었던 사랑도 불타오른다. 이번 기회에 특별한 핑크빛 로맨스를 기대하는 이가 있다면, 컨버터블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핑크빛 로맨스는 S클래스 카브리올레 같은 비싼차의 전유물은 아니다. 관리에 좀 손이 가긴 해도, 저렴하면서도 오픈에어링을 만끽할 수 있는 중고 컨버터블도 많다. 어떤 차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가격대는 2천만 원대 미만, 3천만 원대 미만, 두 가지로 나눴다. 연식은 07년식 이후, 즉 10년이 안 된 중고차를 기준으로 잡았다. 주행거리는 범위에 넣지 않았다. 모두 국내 주요 중고차 사이트에서 조사했다.

아참, 이 차들은 이력이 각기 다르다. 구입 시 수리비가 더 들 수도 있다. 이 기사에서는 어떤 차들이 매물로 나와 있는지만 살폈다. 

 

# 2천만 원대 미만 컨버터블

GM대우 G2X
07~08년식
1,500~1,800만 원대

G2X는 한국GM이 과감하게 내놓은 2인승 로드스터다. 국산 브랜드 소속이지만 원형은 '새턴 스카이'다. 출시 당시 4천만 원이 넘는 고가였으며, 도로에서 너무 보이지 않아 극 희귀차량에 속했다. 

 

폭스바겐 골프 카브리올레
12~13년식
1,800만 원대

폭스바겐은 골프로 별걸 다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로 어색한 부류인 해치백 카브리올레가 들어온다. 남들과 같으면서도 다른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폭스바겐 EOS
08~09년식
1,000~1,200만 원대

천만 원 초반대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하드탑 카브리올레는 폭스바겐 EOS 뿐이다. 오래되면 하드탑 부품들이 내는 잡음이 상당히 거슬린다. 이것만 잡으면 탈만하다. 

 

폭스바겐 비틀 카브리올레
07~09년식
800만 원대

폭스바겐의 상징 비틀에 카브리올레를 한 스푼 더했다. 이 리스트 중에 가장 귀여운 디자인일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무척 매력적이다. 국내에서 800만 원 대. 

 

미니 컨버터블
10~13년식
1,200~1,800만 원대

이 가격에 이 크기, 이 오픈 에어링에 4명이 탈 수 있는 프리미엄 오픈카는 미니가 유일하다. 이제 3세대가 돌아다니지만, 2세대와 디자인 차이가 크지 않다. 경쾌한 달리기 성능과 준수한 기본기는 덤. 

 

다이하츠 코펜 1 세대
07~08년식
1,800만 원대

배우 이민호가 커피 선전에 타고 나와 더 유명해진 코펜이다. 이 리스트에서 유일한 경차다. 실제로 보면 정말 작지만, 트렁크에 하드탑을 수납하는 장면은 정말 놀랍다.

 

# 3천만 원 미만 컨버터블

BMW 328ci
07~11년식
2,000만 원 초반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의 라인업 중 유일한 4인승 하드탑 컨버터블이다. 네 명이 넉넉하게 탈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소프트탑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모델.

 

BMW Z4
10년식
2,800만 원 이상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현빈의 차로 유명했던 BMW Z4. 보닛이 길고 트렁크가 짧은 전형적인 로드스터다. 보닛이 긴 덕분에 프런트 미드십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 Z4는 하드탑이었으나 10년식 이전 모델은 소프트탑이다. 

 

BMW 650ci
07년식
2,500만 원 이상

BMW E63 6시리즈는 BMW의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의 손길이 가장 진하게 묻어있는 차로 유명하다. 3,000만 원대 미만에서 탈 수 있는 가장 큰 컨버터블이기도 하다.

 

메르세데스 - 벤츠 SLK
12년식
2,900만 원 이상

이제는 SLC로 이름을 바꾼, SLK다. BMW Z4와 정면 대결하는 모델이다. 벤츠가 만드는 여러 2인승 오픈카 중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차다. 

 

아우디 TT 로드스터
08~11년식
2,000~2,200만 원

TT는 이제 3세대가 등장했지만, 2세대 디자인은 지금 봐도 촌스럽다는 느낌이 없다. 소형 2인승 로드스터 중 흔치 않게 4륜구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메리트다.

 

렉서스 IS 컨버터블
10년식
2,500만 원 이상

중고차 구입 시 가장 고민되는 것이 바로 고장이다. 일본차는 가장 고장이 적은 차로 잘 알려져 있다. IS250 컨버터블은 매년 잔고장율 조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렉서스가 만들었다.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은 덤.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
09~10년식
2,000만 원 초반

렉서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도 좋은 대안이다. 렉서스보다 좀 더 스포티한 브랜드가 인피니티다. 일본의 BMW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렉서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미니 로드스터
12~14년식
2,100~2,500만 원

실제로 뚜껑을 열고 미니 로드스터를 타고 있으면, 붕붕거리는 사운드가 엔돌핀 분비를 자극한다. 극단적으로 짧은 휠베이스와 화끈한 190마력 엔진이 콩만한 차체를 밀어준다. 

 

포드 머스탱
12~14년식
2,600~3,000만 원

미국 포니카의 상징,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도 3,000만 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다. 비록 5세대이지만, 미국 대륙을 크루징 하는 듯한 드라이빙 감각을 추구한다면 이 차를 사야 한다. 

 

푸조 308cc
10~14년식
2,000~2,800만 원대

푸조는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컨버터블을 출시한 브랜드일지도 모른다. 207cc, 208cc, 307cc, 308cc 등 많은 차량을 저렴한 가격으로 꾸준하게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이하츠 코펜 2 세대
14~15년식
2,300~2,500만 원대

좀 전에 등장했던 1세대 코펜의 후속 모델이다. 경차 혜택 받으면서 취등록세를 낼 필요도 없다. 자동차세는 3만 원이 채 안 된다. 유지비로는 끝판왕.

이미지 : 각 제조사 출처

김도훈 tneksmssj@carlab.co.kr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