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 늦었는데 버스에 사람이 가득하다면? 아, 아찔하다. 특히, 출퇴근자가 많은 주요노선의 경우, 이용하는 사람도 많고 배차도 많기 때문에 원할 때 차를 타지 못하는 일이 잦다. 좀 더 큰 버스가 다닌다면 출퇴근 환경이 나아질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시내버스는 현대상용차, 타타대우가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이번에 용인에 새 본사를 짓고 국내 지사를 업그레이드한 만트럭버스는 한번에 약 100명이 탈 수 있는 CNG버스로 여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만트럭버스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차는 '라이온스 시티' 버스다. 길이 12미터에 차체 우측에 승하차문이 3개 달린 것이 특징이다. 더 큰 덩치를 자랑하는 만큼, 승하차가 용이하도록 문을 하나 추가했다. 

측면유리가 모두 통유리로 돼 있어 개방감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대신 두군데 설치된 환기용 창문 외에는 개방 할 수 없기 때문에 에어컨을 이용한 온도유지가 중요하다. 

실내는 완전히 평평한 바닥이 눈에 띈다. 오르막이 없기 때문에 이동이 쉽다. 흔들리는 버스에서 하차하려 할 때, 발을 헛디뎌 앞으로 고꾸라지는 일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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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석은 두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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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포트가 각각 2개씩 총 4개 마련됐다

장애인석은 두 자리다. 각각 USB 포트를 두개씩 마련해두고 있어 각종 보조기기의 충전이 가능하다. 문 안쪽에는 에어커튼이 설치돼 있어 여름철 더운 바람이 들어오는 것도 방지한다. 또한, 버스 중심부와 양창가의 공기흐름을 달리해 김서림도 방지한다. 

승하차문 바로 아래에 설치된 휠체어 자동경사판은 6초 만에 전개 가능하다. 이 경우 차체가 오른쪽으로 80mm 낮아지기 때문에 승차가 용이하다. 실제로 타보니 인도와 거의 같은 높이에서 승차하차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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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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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바닥은 운전석부터 차체 맨 뒤까지 평평하게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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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뒷자리에는 시트 쿠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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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에 6초가 걸리는 자동경사판

라이온스 시티는 저상버스이기 때문에 CNG탱크를 지붕 위에 얹었다. 최고출력 310마력을 내는 천연가스 엔진은 차체 맨 뒤에 배치시켜 무게배분을 고려했다. 여기에는 ZF가 만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이 외에 전자제어 제동 시스템(EBS, Electronic Brake System), 차량 안정성 제어 및 전복 방지 시스템(ESP, Electronic Stability Program) 등이 장착됐다. 

만트럭버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67인승으로 인증을 받게 되겠으나 실제로는 한번에 100명 가량 탑승하다"고 밝혔다. 유럽 기준으로는 90인승이다. 

이런 장점을 다 갖췄지만 차체가 길기 때문에 국내 도로에서 잘 적응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또한 가격 역시 가격이 중요하다. 상용차는 차값보다 유지비가 항상 중요한데, 만트럭버스는 높은 품질과 서비스망 확충으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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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용 유리창

이날 공개한 MAN 라이온스시티 천연가스 저상버스는 유럽에서 생산해 완제품 상태로 국내에 들여온다. 현재, 경기도 김포 지역 노선 내 우선 도입을 위해 납품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이르면 연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